하나증권 “디지털타워 매각에 따른 430억 이익 반영 시 연간 순익 8300억 전망"
1분기 건전성 지표 악화..중소기업 대출 구조상 리스크 상존
1분기 건전성 지표 악화..중소기업 대출 구조상 리스크 상존
[프레스나인] BNK금융지주의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하나증권이 전망했다. 디지털타워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반영되면서 연간 순이익이 8300억원을 넘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매각 대상은 강남권에 위치한 디지털타워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매각가는 평당 4070만원, 총액은 약 4600억원으로 추정된다. 과거 인수가격은 약 3500억원으로, 세후 기준 약 430억원의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는 3분기 내 마무리될 전망이다.
2분기 순이익은 약 2480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분기 대비 49% 증가한 수치다. 원화대출 증가, 순이자마진 개선, 대손비용 감소 등이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혔다. 삼정기업 대출 회수에 따라 약 200억원의 충당금 환입과 부산지하철공사 소송 승소에 따른 130억원 규모의 기타충당금 환입도 반영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3분기에는 금양 관련 충당금 환입 가능성이 주목된다. 금양이 추진 중인 유상증자가 성공하면 자산건전성 재분류가 이뤄질 수 있으며, 이 경우 1분기에 적립된 270억원 규모의 충당금이 환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해당 요인이 반영될 경우 3분기 순이익은 3100억원을 초과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다만 자산건전성에 대한 우려는 이어지고 있다. 하나증권은 1분기 NPL 비율과 연체율이 모두 상승했다며, PF대출의 후행적 분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지만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높은 구조상 지속적인 건전성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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