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오리엔트바이오가 지분을 보유한 나스닥 기업의 지분가치가 커지면서 대규모 영업외수익이 발생했다. 미수금 만기 연장에 따른 대가로 이자를 수취한 것도 순이익의 개선 배경이다.
2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인 오리엔트바이오의 제67기(2023년 4월1일~2024년 3월31일) 매출액은 2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6억원으로 전년(15억원)비 적자로 전환했다.
순이익은 129억원으로 전년(-126억원)비 무려 255억원이 증가했다. 순이익의 변동 폭이 큰 이유는 주가 변동에 따른 지분가치를 손익에 반영도록 잡은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때문이다.
오리엔트바이오는 2022년 1월 미국 텍사스 영장류센터인 오리엔트바이오리소스센터를 미국 이노티브(INOTIV)에 매각했다. 양도금액은 총 5115만5579달러(612억원, 당시 환율 1197원)다. 2815만5579달러(337억원)를 현금 지금하고, 이노티브 주식 67만7339주를 지급하는 조건이었다.
오리엔트바이오는 이노티브 주식 67만여주를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으로 인식했다. 2022년에는 이노티브의 주가가 급락하자 오리엔트바이오의 당기손익 금융자산에 영향을 미쳐 큰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2023년에는 이노티브의 주가가 회복국면에 접어들면서 다시 평가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노티브는 새로운 영장류 공급원 확보와 실적 호조 기대감으로 지난해 12월 3달러 수준의 주가가 올해 3월 11.4달러까지 우상향했다. 오리엔트바이오는 제67기 당기손익공정가치금융자산 평가이익으로 58억원을 잡았다. 다만 주가 변동에 따른 회계상 평가이익으로 현금 유입을 수반하지 않는다.
여기에 이노티브로부터 이자수익 23억원을 금융수익으로 인식했다. 오리엔트바이오가 오리엔트바이오리소스센터로부터 받아야 할 미수금 370만달러는 M&A로 인해 이노티브로 이전됐다. 장기미수금의 만기가 2024년 7월27일에서 2025년 7월27일로 1년 연장됐다. 미수금 만기 연장에 따른 대가로 연 4.6%의 이자를 수취해 이자수익이 발생한 것이다.
순이익은 기말 자본 계정의 이익잉여금으로 전환된다. 오리엔트바이오의 기말 이익잉여금은 161억원으로 전년(24억원) 대비 크게 늘었다. 자본은 851억원으로 전년(714억원)비 확충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