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품목 대비 편의성·안전성 개선…제네릭 상대 경쟁력 강화 이어가
[프레스나인]항암제 부문을 꾸준히 강화해 온 보령이 LBA(Legacy Brands Acquisition) 전략을 통해 확보한 품목을 다시 한 번 업그레이드 했다. 보령은 이를 내달부터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령은 그동안 LBA 전략으로 오리지널 품목을 확보해왔다. LBA 전략은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브랜드 중 꾸준히 시장을 점유하며 시장성이 충분한 품목을 인수, 자사 제품으로 편입하는 전략으로, 항암제 젬자·알림타·젭젤카와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를 확보했던 것.
품목 인수 이후 보령은 네 품목 중 젭젤카를 제외한 세 품목을 자체 생산 품목으로 전환해 수익성을 향상시켜 왔으며, 이에 더해 기존 대비 개선된 제품을 내놓으면서 업그레이드까지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보령은 지난 2023년 젬자의 제형을 개선한 '젬자액상주'를 허가 받은 바 있다. 이전보다 편의성과 안전성을 개선한 제품으로, 제형 업그레이드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했던 것이다.
보령은 젬자에 이어 두 번째로 알림타액상주를 개발,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으며, 오는 7월 1일부터는 보험급여까지 적용받게 됐다.
이처럼 보령이 젬자와 알림타의 제형을 개선한 것은 제네릭 품목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젬자와 알림타 모두 이미 특허가 만료된 만큼 제네릭 품목이 판매되고 있고, 제네릭 품목 중 일부는 동결건조분말이 아닌 액상 제형으로 허가를 받았다.
일례로 종근당은 2015년 젬자 제네릭 품목인 젬탄액상주와 알림타 제네릭인 페메신액상주를 허가 받아 차별화에 나섰고, 동아에스티도 2018년 알림타 제네릭인 메인타주사액을, 올해에는 젬자 제네릭인 젬시트 주사액을 허가 받아 판매하고 있다.
제네릭이 오리지널보다 개선된 제형으로 경쟁력을 강화하자 보령 역시 오리지널의 제형을 개선해 이러한 도전에 맞서고자 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보령은 LBA 전략으로 오리지널 품목을 확보한 이후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이를 통해 오리지널의 입지를 더욱 탄탄하게 다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