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스마트앱 경쟁, 수수료 넘어 '차별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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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스마트앱 경쟁, 수수료 넘어 '차별화'로
  • 이경민 기자
  • 승인 2012.05.11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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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스마트 주식거래 애플리케이션(이하 스마트앱)이 달라졌다.

지난해까지 대부분 증권사가 자체 스마트앱을 출시하면서 무료 이벤트에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증권거래 기능에 다양한 콘텐츠를 부가해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스마트앱 이용이 늘면서 눈길·손길을 끌기 위한 `튀는 콘텐츠` 경쟁이 본격화됐다.

하이투자증권의 아이패드용 스마트앱 `스마트하이`
하이투자증권의 아이패드용 스마트앱 `스마트하이`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증권시장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 차지하는 거래대금 비중은 코스피 6.93%, 코스닥 13.76%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코스피 3.63%, 코스닥 7.16%)과 비교했을 때 코스피, 코스닥 모두 두 배 정도 늘어난 것이다. 특히 중소형 증권사들은 스마트앱이 고객 점유율 제고와 리테일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가 걸린 승부처로 받아들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전자도서관 서비스 등 콘텐츠를 추가한 스마트앱 `스마트하이` 업그레이드 버전을 최근 출시했다. 전자도서관 서비스는 e북 형태 전자도서관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매매시간 이외에도 많은 시간 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고객들을 배려한 것이다.

SK증권 스마트앱 `주파수`의 `인공지능` 서비스는 내가 원하는 주가 그래프를 그리면 이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종목을 찾아 준다. 즉 V자나 U자 반등, N, W곡선 등 다양한 흐름을 보이는 종목들을 검색해 제공한다.

신한금융투자의 스마트앱 `신한i스마트`에는 `스톱자동주문` 기능이 있다. 이 기능은 매매하려는 종목이 정해놓은 시세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주문이 발송된다. 매수하려는 종목의 매수가격 또는 매도하려는 종목의 매도 희망가격을 미리 설정하면 해당 가격에 도달했을 때 자동으로 매매주문이 실행된다. 우리투자증권 `머그 스마트`도 자동주문을 낼 수 있는 `시세포착주문` 기능 등을 담고 있다. 키움증권은 가로 화면에서도 주문을 낼 수 있도록 최근 앱을 업그레이드 했다.

특허 등록 등을 통해 앱의 차별화된 기능을 독점적으로 제공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SK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각각 스마트앱 일부 기능에 대해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등 스마트기기가 확산되면서 중소형 증권사로선 지점외의 새로운 고객 채널을 확대하는 중요한 통로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 증권사별 콘텐츠 차별화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표]증권사별 스마트앱 주요 차별화 기능

자료:각사 취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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