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9, 美 카앤드라이버 극찬… “패밀리 EV의 새로운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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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 9, 美 카앤드라이버 극찬… “패밀리 EV의 새로운 기준”
  • 나한익 기자
  • 승인 2025.07.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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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나인] 현대차의 첫 3열 전기 SUV인 아이오닉 9이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전문 매체인 카앤드라이버(Car and Driver)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이 매체는 “레트로-모던 스타일링, 최대 335마일(약 539km)의 주행거리, 그리고 최대 7명을 태울 수 있는 실내공간까지 갖춘 현대차의 미래형 패밀리 셔틀”이라고 소개하며, 아이오닉 9의 전반적인 완성도를 높이 평가했다.

특히 이번 리뷰는 단순한 시승기 수준을 넘어서 계측 장비를 활용한 실제 테스트 수치를 반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Car and Driver는 아이오닉 9의 외관에 대해 “닌텐도 게임을 연상시키는 픽셀형 조명과 절제된 루프라인이 인상적이며, 박스형 SUV 디자인 일색인 전기차 시장에서 시각적 존재감이 뚜렷하다”고 평가했다. 실물에서 느껴지는 스타일이 사진보다 훨씬 강렬하다는 언급도 덧붙였다.

실내 공간 역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아이오닉 9은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한 덕분에 넉넉한 실내 공간을 제공하며, 특히 2열 레그룸이 42.8인치(약 108.7cm), 3열도 32인치(약 81.3cm)로 동급 경쟁 모델 대비 충분한 수준이다. 리뷰에서는 “앞좌석과 2열 시트는 미식축구 선수도 여유 있게 앉을 수 있을 정도”라며 여유로운 공간 설계를 강조했다.

파워트레인 구성도 인상적이다. 후륜구동(Long-Range RWD), 사륜구동(Long-Range AWD), 그리고 고성능 사륜구동(Performance AWD)의 세 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되며, 최상위 트림인 Performance Calligraphy는 전후 211마력짜리 듀얼 모터를 장착해 총 422마력의 출력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7km)까지 단 4.4초 만에 도달했으며, 이는 현대차가 발표한 수치(4.9초)보다 빠른 기록이다. 400m(쿼터마일) 가속은 13.1초, 최고속도는 129마일(약 208km)로 제한되어 있다.

충전 인프라와 성능도 뛰어나다. 전 트림에는 110kWh 리튬이온 배터리와 800V 전압 아키텍처가 기본 적용되며, 350kW 급속충전 기준 10~80% 충전까지 약 24분이 소요된다. NACS 단자와 CCS 어댑터가 기본 제공되며, 전 트림에 배터리 히팅 및 프리컨디셔닝 기능이 탑재되어 겨울철 충전 효율도 확보했다.

Car and Driver는 “전기 파워트레인은 조용하고 강력하지만 자극적이지 않다. 출발 가속은 빠르고 부드러우며, 고속에서는 매끄럽게 속도를 유지한다”며 드라이빙 퍼포먼스의 균형감을 높이 평가했다. 가격은 기본형 S 트림이 60,555달러(약 8,300만 원)부터 시작되며, 시승 차량이었던 최고급 Performance Calligraphy 트림은 76,590달러(약 1억 500만 원)이다.

Car and Driver는 리뷰를 마무리하며, “미래지향적인 스타일과 실용성, 성능을 고루 갖춘 중형 전기 SUV로, 대형 SUV 시장에서의 현대차 입지를 한층 공고히 할 모델”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북미 자동차 전문지에서 아이오닉 9에 대해 실제 테스트 수치와 함께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는 점은,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의 전기차 기술력과 브랜드 경쟁력이 인정받고 있다는 명백한 신호라 할 수 있다.

사진/현대차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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