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카앤드라이버 “블레이저 EV 보다 기아 EV6 GT가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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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카앤드라이버 “블레이저 EV 보다 기아 EV6 GT가 더 좋다”
  • 나한익 기자
  • 승인 2025.07.2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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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나인] 미국의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라이버(Car and Driver)가 최근 발표한 비교 테스트에서 기아 EV6 GT가 완승을 거뒀다. 쉐보레의 전통적인 퍼포먼스 상징인 SS 배지를 단 블레이저 EV SS와 기아의 고성능 전기 SUV인 EV6 GT를 정면으로 비교한 결과, “기아가 더 낫다”는 평가를 내린 것이다. 미국 내에서도 쉐보레는 근육질 자동차의 대명사로 통했지만, 전기차 시대에 들어선 지금, 그 자리를 한국의 기아가 넘보고 있는 셈이다.

“더 빠르고, 더 즐겁고, 더 정교하다”

두 차량 모두 600마력이 넘는 고성능을 자랑한다. 블레이저는 615마력, EV6 GT는 641마력이다. 제로백은 각각 3.3초와 3.2초. 성능 수치만 놓고 보면 큰 차이는 없어 보이지만, Car and Driver는 EV6 GT의 주행 감각이 훨씬 더 생동감 있고 날렵하다고 평가했다. 그들은 EV6 GT를 두고 “운전하는 내내 웃음이 나온다”고 표현하며, 단순히 빠른 것 이상의 ‘감성적 연결’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블레이저 역시 강력하지만 “그 힘이 즉각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한계를 지적했다.

실내 완성도와 충전 편의성까지 기아의 승리

실내 구성도 기아가 앞선다. EV6 GT는 두툼한 핸들과 스포츠카 수준의 버킷 시트를 적용해 몰입감 있는 운전을 가능케 한다. 반면, 블레이저는 리클라이닝 되지 않는 뒷좌석과 단조로운 시트 디자인으로 실망을 안겼다.

기술 측면에서도 기아는 우위에 있다. EV6 GT는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고, 800V 급속 충전 시스템을 통해 약 35분 만에 90%까지 충전 가능하다. 블레이저는 이보다 충전 속도가 느리고, 터치스크린 기반의 인터페이스에서 직관성도 떨어진다는 평가다.

“블레이저 SS는 훌륭하지만, EV6 GT는 더 뛰어나다”

Car and Driver는 결국 EV6 GT에 손을 들어줬다. 그들은 “블레이저 EV SS는 역사 깊은 SS 배지에 걸맞은 성능을 보여주지만, 감성적 유대감은 부족하다”고 말했다. 반면 EV6 GT는 “단순히 빠른 것을 넘어서, 운전의 즐거움까지 충족시키는 모델”이라며 진정한 전기 퍼포먼스 SUV로 평가했다.

이 비교는 단순한 차이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미국 내수 브랜드인 쉐보레와, 한국의 기아가 전면 대결한 자리에서, 미국 전문지조차 기아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이제 한국차는 가격 대비 품질이라는 평가를 넘어서, 퍼포먼스와 감성의 영역까지 진입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진/카앤드라이버
사진/카앤드라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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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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