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결제 정복기]⑥현대카드, 트래블카드 없이 마일리지·결제로 입증한 저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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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결제 정복기]⑥현대카드, 트래블카드 없이 마일리지·결제로 입증한 저력
  • 박수영 기자
  • 승인 2025.07.1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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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멕스·NOL 카드 중심으로 해외 이용액 업계 3위 올라
글로벌 결제 인프라와 프리미엄 카드로 실적과 체감 모두 잡아

<편집자주> 트래블카드 경쟁이 카드사의 글로벌 전략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본지는 주요 카드사의 해외결제 전략과 실적, 시장 흐름을 차례로 살펴본다.

[프레스나인] 현대카드가 별도의 전용 ‘트래블카드’ 없이도 여행 소비에 최적화된 카드 라인업을 앞세워 해외 결제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항공 마일리지, 숙박 혜택, 글로벌 결제 편의성을 갖춘 프리미엄 중심 카드 라인업이 실적을 견인했다.

올해 1~5월 현대카드의 해외 카드 이용액은 1조5366억원으로 신한카드(1조7841억원)와 하나카드(1조6513억원)에 이어 업계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는 해외 신용카드 결제 기준으로 2년 연속 업계 1위를 유지했다. ‘대한항공카드’, ‘현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 ‘NOL 카드’ 등 항공 마일리지 적립, 포인트 전환, 여가 특화 혜택으로 여행 수요를 공략하며 선택지를 넓혔다.

특히 지난해 출시한 ‘대한항공카드 Edition2’는 전년 대비 해외 취급액이 62% 증가하며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전용 컨시어지 서비스 ‘트래블 데스크’도 실적에 힘을 보탰다. 프리미엄 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호텔 조식, 크레딧 제공, 해외 골프장 실시간 예약 등 고급 옵션을 제공하며 출시 8개월 만에 누적 이용 1만건을 돌파했다. 일본에서는 츠타야·빅카메라·한큐한신백화점과 제휴해 혜택을 제공하고 있고, 대만에서는 별도 등록 없이 라인페이 기반 QR 결제로 현지 결제 편의성을 높였다.

결제 인프라 측면에선 애플페이 도입 효과가 두드러졌다. 현대카드를 등록한 아이폰 사용자는 80여개국에서 간편 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 뉴욕·런던·도쿄 등의 대중교통 시스템과도 연동돼 하나의 카드로 교통카드 충전과 현지 결제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용자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다.

프리미엄 카드 전략도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현대카드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센츄리온 카드’의 국내 단독 파트너로 지난달 해당 상품을 출시했다. 프리미엄 회원 수는 전년 대비 33% 증가했고, 이들의 해외 결제 비중은 일반 카드의 두 배에 달한다.

현대카드는 경험 중심 전략을 바탕으로, 트래블카드 중심의 전통적 경쟁 구도와는 차별화된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소비자의 여행 방식과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실질적인 혜택을 설계해왔다”며 “해외 결제 시장에서도 결제 수단을 넘어 고객 경험의 반경을 넓히는 서비스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현대카드
사진/현대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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