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퓨리오사 AI 칩 ‘레니게이드’ 도입… 국산 AI 칩 생태계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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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퓨리오사 AI 칩 ‘레니게이드’ 도입… 국산 AI 칩 생태계 키운다
  • 나한익 기자
  • 승인 2025.07.2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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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나인] LG AI연구원이 국내 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AI와 손잡고 차세대 AI 반도체 ‘RNGD(레니게이드)’를 도입한다. 이는 LG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 ‘Exaone’에 적용될 예정이며, 양사 간의 전략적 협력의 첫 결실로 주목된다.

퓨리오사AI 칩 검증 마치고 채택 확정

LG AI연구원은 퓨리오사AI가 개발한 AI 추론용 반도체 ‘레니게이드(RNGD)’에 대해 7개월 간의 성능 및 효율성 검증을 마치고 도입을 최종 확정했다. 이는 퓨리오사AI가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에 도전장을 던진 후 처음으로 상업 계약에 성공한 사례로 평가된다.

LG는 해당 칩을 자사의 초거대 AI 모델인 ‘Exaone’ 및 엔터프라이즈용 AI 에이전트 ‘ChatExaone’의 연산 인프라에 본격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제품화를 위한 R&D부터 상용화까지 8년 간의 여정이 마침내 LG를 통해 기업 시장 진입으로 이어졌다”고 퓨리오사AI 백준 대표는 밝혔다.

퓨리오사AI는 2017년 삼성전자와 AMD 출신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국내 반도체 스타트업으로, AI 추론 특화 칩을 개발하고 있다. RNGD 칩은 GPU 대비 전력당 AI 추론 성능이 2.25배에 달한다고 주장하며, 고효율 AI 인프라를 지향한다.

LG와의 협력으로 전자, 금융, 제조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RNGD 서버가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LG는 ChatExaone의 외부 고객 확대 전략에 RNGD 기반 시스템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퓨리오사AI는 올해 하반기 미국, 중동, 동남아 시장에서 추가 고객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3월에는 Meta(구 페이스북)로부터의 약 8억 달러 규모 인수 제안을 거절, 독립 노선을 고수한 바 있다. 현재 상장(IPO)을 목표로 추가 자본 유치 계획도 추진 중이다.

LG의 전략적 선택, 국산 AI 칩 생태계 키운다

이번 협력은 LG가 국산 AI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 엔터프라이즈 AI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으로 발전해온 한국 반도체 산업 내에서, 퓨리오사AI와 같은 신생 기업이 글로벌 AI 시장에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된 셈이다.

LG AI연구원이 퓨리오사AI의 RNGD 칩을 채택하며, 엔터프라이즈 AI 인프라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협력은 국산 AI 반도체 기술의 상용화를 상징하는 사례로, 향후 글로벌 AI 경쟁 구도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진/퓨리오사AI
사진/퓨리오사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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