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키워가는 보령, 수익성 개선에도 탄력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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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키워가는 보령, 수익성 개선에도 탄력 붙는다
  • 김창원 기자
  • 승인 2024.05.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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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프렉사' 자체 생산 품목 전환…내달부터 보험급여 적용
1분기 매출 2배 증가…LBA 전략 품목 국산화 가속 전망

[프레스나인] 최근 수 년 사이에 매출 규모를 급격하게 키워가고 있는 보령이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보령 '자이프렉사' 3개 품목에 대해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될 예정이다.

조현병 치료제인 자이프렉사는 지난 2021년 보령이 릴리로부터 국내 판권과 허가권 등 일체의 권리를 인수한 품목으로, 그동안 보령은 릴리가 생산한 제품을 수입해 판매해왔다.

하지만 보령은 지난 3월 자이프렉사를 자체 생산 품목으로 전환, 기존에 수입하던 품목의 허가를 취하하고 직접 생산하는 품목으로 새롭게 허가를 받았다.

이후 3개월여 만에 자체 생산 품목이 보험급여를 적용받게 된 것으로, 해당 품목을 본격적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직접 생산한 제품을 판매함에 따라 보령은 자이프렉사를 통해 더 많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수입 제품에 비해 원가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이프렉사는 보령이 인수 후 빠르게 매출이 증가하고 있어, 자체 생산 품목으로 전환하게 되면 수익성 향상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보령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자이프렉사의 매출은 74억 원으로 전년 동기 35억 원 대비 110.9%나 성장했다. 지난해 1년간 자이프렉사의 매출이 147억 원이었는데, 올해에는 1분기 동안 그 절반 이상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

이처럼 급격한 속도로 매출이 성장하는 가운데 자체 생산 품목으로 전환해 수익성까지 향상시키게 된 것으로, 매출 성장은 물론 영업이익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보령은 최근 수 년간 LBA(Legacy Brands Acquisition) 전략 아래 다양한 품목을 인수하고 있다. LBA 전략이란 특허가 만료된 이후에도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는 오리지널 품목을 인수하는 것으로, 2020년 릴리의 항암제 젬자를 시작으로 2021년에는 자이프렉사를 인수했고, 2022년에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림타'까지 인수했다.

보령은 이렇게 확보한 품목들을 자체 생산으로 전환해 수익성 향상을 도모하는 모습으로, 젬자도 2022년 4월부터 자체 생산으로 전환해 수익성 향상을 꾀한 바 있다.

알림타의 경우 아직까지 제품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지만, 앞서 품목과 마찬가지로 자체 생산을 위해 기술 이전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젬자, 자이프렉사의 사례를 감안하면 알림타는 내년 중 자체 생산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이프렉사. 사진/보령
자이프렉사. 사진/보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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