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HP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오토노미의 회계 부정 사안을 접수시킴에 따라 FBI가 SEC의 의뢰를 받아 HP-오토노미 건을 조사하고 있다.

HP는 20일 4분기 및 2012회계연도 실적을 발표하면서 지난해 8월 중순 102억달러를 들여 인수한 영국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토노미가 심각한 회계 부정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HP에 인수되도록 오토노미 전임 경영진들이 실적과 성장률, 재무 가치 등을 부풀렸으며 레오 아포테커 전임 HP CEO와 산하 경영진들이 이를 눈치 채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 오토노미의 부적절한 회계 처리로 인해 자산상각(writedown)이 88억달러에 이르며 하드웨어 분류 오류로 50억달러 이상의 비용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실적 발표 및 오토노미 회계 부정 주장 후 HP의 주가는 12%나 떨어져 11.71달러에 마감되었다. 지난 2002년 10월 이후 가장 크게 떨어진 것이며 올해 들어 HP 주가는 55% 하락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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