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 사기 조사 중 사외이사 전격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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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 사기 조사 중 사외이사 전격 사임
  • 박수영 기자
  • 승인 2025.06.17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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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티 릴리아티 사외이사 5월 사임 후임 인선 미정
허위 신용장 정황 드러나 본사 대응팀 인도네시아 파견

[프레스나인] 우리은행 인도네시아 자회사인 우리소다라은행은 데스티 릴리아티(Desti Liliati) 사외이사가 사임했다고 밝혔다. 이 사실은 6월 16일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를 통해 공시됐다. 회사는 이번 인사 변동이 경영이나 재무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사임은 우리소다라은행이 약 1조2800억 루피아 규모의 신용장 거래 관련 사기 의혹에 휘말린 시점과 겹쳐 주목을 끌고 있다.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은 해당 사건에 내부 인사가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으며 내부 통제의 취약성이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문제의 거래는 특정 채무자와의 협약에서 발생했으며 미화 약 7850만 달러(약 1065억원) 규모의 신용장이 허위 정보와 함께 제출된 정황이 확인됐다. 이 거래는 2023년 정기검사에서도 리스크가 지적된 바 있으며 현재 손실 규모는 조사 중이다.

우리소다라은행은 보도된 금액은 전체 거래 규모일 뿐 실제 손실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은행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내부통제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하고 있으며 본사에서 파견된 대응팀이 자산 보호와 채권 회수에 나서고 있다.

한편 회사는 사외이사 사임에 따른 후임 인선 여부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경영에는 변동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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