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억 산은 IT아웃소싱, LG vs SK `진검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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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억 산은 IT아웃소싱, LG vs SK `진검승부`
  • 신혜권 기자
  • 승인 2013.09.2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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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억 산은 IT아웃소싱, LG vs SK `진검승부`
국내 최대 규모의 IT아웃소싱 사업을 놓고 LG CNS와 SK C&C가 한판 승부를 벌인다. 모두 공공사업 참여제한과 금융IT사업 축소 등으로 대외 정보화 매출 실적이 큰 폭으로 떨어진 상황이어서 사업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5년간 1500억원 규모인 산업은행 IT아웃소싱 사업에 LG CNS와 SK C&C가 제안, 적극적인 수주에 나설 전망이다. 기존 사업자인 삼성SDS는 대외 금융IT사업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는 방침에 따라 이번 사업에 제안하지 않는다. 한국IBM은 사업 수익성 때문에 제안 참여를 마감 직전까지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SDS 철수로 신규 사업자 선정 불가피

산업은행은 내년 4월부터 오는 2019년 3월 말까지 5년간 1496억원 규모의 IT아웃소싱 사업자를 선정한다. 기존 사업자인 삼성SDS가 대외 금융IT사업을 전면 철수키로 해 산업은행은 신규 사업자를 불가피하게 선정해야 한다.

산업은행은 25일 제안서 접수를 마감, 26일 제안설명회를 거쳐 27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혹시 있을지 모를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업자 선정 절차를 최단 기간 내 진행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사업범위는 코어뱅킹시스템, 전자금융시스템, 정보분석 및 경영관리시스템 등 산업은행 전 정보시스템에 대한 운영, 유지보수 업무이다. 그룹경영관리, 지주사 홈페이지와 웹메일 등 지주사 수탁업무와 통합그룹웨어 등 산은금융그룹 공통시스템도 해당된다. 전산센터 종합통제실과 재해복구센터 운영, 보안업무 등도 포함된다. 애플리케이션 영역에서는 유지보수의 상세설계와 구현·시험·운영 등이다. 이번 사업은 공공·금융 등 대외 IT아웃소싱 사업 중 최대 규모다.

◇1000억원 포스트 차세대 사업 선점 효과

산업은행 IT아웃소싱 사업을 놓고 LG CNS와 SK C&C가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더욱이 산업은행은 이번 IT아웃소싱 사업기간 중 초대형 포스트 차세대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어서 대형 IT서비스기업 관심이 높다. 산업은행 포스트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도 최소 1000억원은 넘어 설 것으로 추산된다.

LG CNS는 신한카드·LIG손해보험·대법원·하이닉스 등 금융·공공·제조 등 다양한 산업에서 장기간 축적한 IT아웃소싱 역량을 차별점으로 앞세웠다. 하나·수협·외환·신한·한국씨티·전북은행 등 다수의 은행권 차세대시스템 구축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SK C&C는 최근 삼성SDS의 IT아웃소싱 사업을 다수 이관받은 것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우체국금융, 한국증권금융, 메트라이프생명 등의 대표적 사례다. 내년 산업은행과 통합을 앞두고 있는 정책금융공사의 IT아웃소싱 사업도 수행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인수인계 기간 동안 운영 안정성 저하 방지가 사업자 선정의 핵심 기준으로 제시했다. 향후 추진하게 될 포스트 차세대 시스템 구축과 정책금융공사와 통합도 사업자 선정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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