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U&I는 해외 물류 사업 전담 조직을 구성해 글로벌 물류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이달 중 물류사업본부 산하에 해외 물류 사업을 주관하는 `전략물류팀(가칭)`을 신설하고 세계 각 지역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에 돌입한다. 국내 시장에 주력해 온 현대U&I가 해외 물류 사업을 위한 조직을 꾸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 상반기에 물류사업본부 인력을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60%가량 늘리고 R&D와 국내외 사업 발굴에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올해 해상물류에 이어 올해 `육상물류` 영역에도 새롭게 진출해 대외 물류 서비스 폭을 넓힌다. 올해 초 조직된 육상물류팀은 창고관리시스템(WMS), 운송관리시스템(TMS), 설비관리시스템(FMS), 창고자동화시스템 등 육상물류 관련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영업에 돌입했다. 현대로지스틱스·현대상선·현대엘리베이터 등 계열사 시스템을 운영·개발하며 축적한 기술력으로 국내외 물류·제조 기업 대상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창고 자동화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박 본부장은 “요구를 수렴해 맞추는 시스템통합(SI) 형태를 넘어 미리 구성된 솔루션을 제공해 가치를 더하는 `솔루션 공급자`로 자리 잡는 것이 전략”이라면서 “삼성SDS·LG CNS·포스코ICT 등 주요 IT서비스 기업과 협업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구글·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지도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물류 관제 시스템 구축 영역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등 물류 관제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글로비스 등 주요 선박 및 물류 기업에 관제 시스템을 공급했다. 앞서 KT는 물론이고 국내 주요 조선기업에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 관제 시스템을 공급한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차세대 GPS 기술과 전자태그(RFID) 등 물류 관련 신기술 연구개발도 속도를 낸다.
박 본부장은 “저전력 GPS 칩으로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면서 GPS 적용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관리뿐 아니라 통찰력을 제공해주는 솔루션을 필요로 하는 국내외 기업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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