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MSS 2018'에는 서울대병원, 고려대의료원, 서울아산병원, 아주대병원 등 관계자가 행사장을 찾았다. 역대 행사 중 최대 참석률이다. 서울대병원이 가장 큰 규모 참관단을 꾸렸다.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을 포함해 진료부원장, 공공보건의료사업단장, 의료정보실장 등 주요 보직자가 참석했다. 교수, 연구원까지 포함하면 20명에 달한다.
서울대병원은 분당서울대병원, 이지케어텍 등과 베스트케어 개발 단계부터 협업했다. 국내 최고 수준 임상 역량을 보유한 상황에서 ICT를 접목해 의료 서비스 질과 공공성 강화를 추구한다.
김경환 서울대병원 의료정보실장은 “4차 산업혁명, 정밀의료 등 병원이 마주한 미션을 해결하기 위해 ICT 융합이 필수”라면서 “세계 의료IT 트렌드를 파악하는 HIMSS를 찾아 우리 병원에 도입 가능한 부분이 있는지 살필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이은 대형 국책과제 수주와 ICT 투자를 강화하는 고대의료원도 처음 참관단을 파견했다. 최근 4차산업혁명 대응 전담기구로 신설한 의과학정보단의 이상헌 단장이 직접 찾았다. 고대의료원은 작년 국가전략프로젝트인 '차세대병원정보시스템(P-HIS) 개발·구축 사업'과 '정밀의료 암 치료법 개발 사업' 두 개를 모두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의과학정보단 중심으로 P-HIS 사업을 총괄하면서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기술 확보에도 착수했다. HIMSS 방문 역시 국가과제와 병원 중점 사업 추진을 위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다.

그동안 HIMSS는 의료계에서도 찬밥이었다. 전체 의료 영역에서 ICT가 차지하는 비중과 중요성이 떨어졌다. 하지만 정밀의료, 4차 산업혁명 등 ICT 융합이 필수인 패러다임이 작용하면서 HIMSS 주가도 높아진다. 병원, 기업이 솔루션 개발에도 경쟁하면서 HIMSS 참여 '새 얼굴'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올해까지 5년 연속 참여한 이지케어텍을 제외하면 국내 기업이 참여한 사례는 없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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