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 에스테틱 매출 급락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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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 에스테틱 매출 급락한 까닭은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0.04.24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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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30억→89억으로 하락, 대표품목 필러·더마샤인 매출 ‘제로’
휴메딕스·파나시에 매출 이관한 탓…일감몰아주기 우려 해소 일환

[프레스나인] 휴온스가 에스테틱 일부 사업 매출을 계열사로 이관함에 따라 지난해 뷰티·헬스케어 사업이 처음으로 역성장을 맞았다. 그 동안 지적돼 온 계열사 간 일감몰아주기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별도기준 휴온스 매출은 전년대비 6.3% 상승한 3331억원을 달성했다. 의약품 부문이 1715억원에서 2007억원으로 17% 상승했고, 수탁 부문은 430억원에서 470억원으로 9.3% 상승했다.
 
반면 성장 폭이 컸던 뷰티·헬스케어 분야는 예상 밖에 역성장을 맞았다. 웰빙의약품은 656억원에서 733억원으로 11.7% 성장했지만 에스테틱 매출이 330억원에서 89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매출하락은 영업과정에서 문제라기 보단 단순 회계처리 변경 때문이다. 그 동안 휴온스는 계열사인 휴메딕스와 파나시 제품인 필러 및 더마샤인(의료장비)의 수출을 휴온스가 대행해 왔고, 여기서 발생한 매출을 휴온스가 인식했다.
 
계열사 제품이 휴온스 매출로 잡히다 보니 내부거래에 대한 지적이 이어져 왔다. 2018년도 기준 필러와 더마샤인 매출은 각각 110억원, 90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진 않다. 하지만 파나시가 2016년 지주사 전환 이전 오너家 기업이라는 인식이 컸던 탓에 덩달아 내부거래에 대한 관심도가 뜨거웠다.
 
이에 윤성태 휴온스 부회장은 지주사 전환에 맞춰 파나시 일정 지분을 휴메딕스에 넘기고 휴온스글로벌 손자회사로 전환시켰다. 이와 맞물려 그 동안 지적돼 온 계열사 간 일감몰아주기 우려를 말끔히 해소하기 위해 수출 대행으로 발생하던 필러와 더마샤인 매출을 휴메딕스와 파나시에 이관시켰다.
 
휴온스는 "필러와 더마샤인 매출이 제외된 까닭에 지난해 에스테틱 사업부 매출 감소는 불가피했던 상황"이라며 "다만, 올해 웰빙의약품 및 의료기기 성장이 뒷받침해 뷰티·헬스케어 부문이 예상보다 빠른 실적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올해 2분기부터 국소마취주사제 부피바카인염산염주(0.75%)가 지난해 12월 미국 약식신약허가신청(ANDA) 승인으로 수출이 개시됐다”며 “갱년기 유산균 등 건강기능식품 신제품 출시와 리즈톡스 2공장 가동률 확대로 성장률 회복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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