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한미 4Q 순익 175억↑ 올해 회복 전망
[프레스나인] 코로나19 여파로 최악으로 치달았던 북경한미약품유한공사 실적이 지난해 4분기 들어 큰 폭으로 반등했다. 4분기에만 순이익 175억원을 거둬들이며 올해 실적회복을 예고했다.
12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종속기업 북경한미약품유한공사 지난해 매출은 전년동비 대비 20% 하락한 2035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375억원에서 228억원으로 40%나 쪼그라들었다.
연간 실적이 표면상으로 크게 악화되긴 했지만 분기별로 나눠 살펴보면 회복세가 고무적이다.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 충격에도 별도기준 한미약품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성장했지만 종속기업 실적을 함께 반영한 연결로는 4년 만에 역성장으로 돌아섰다.
코로나19가 1월부터 중국에서부터 확산된 탓에 중국현지 매출이 급감했다. 2분기엔 상황이 더 악화돼 8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반기기준 순이익 규모는 전년도 204억원 보다 4분의 1토막이 난 50억원으로 축소됐다.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유아용 진해거담제가 계절 특수를 누리지 못한데다 품목전체 처방률이 떨어진 까닭에 한미약품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하락세가 3분기에도 이어지며 북경한미약품 매출은 전년대비 28%, 순이익은 80% 이상 하락했다. 중국법인 부진이 결국 성장세인 한미약품 발목을 잡았다.
실적 반전을 이룬 시기는 4분기부터다. 중국내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며 매출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4분기에만 전년도 매출을 넘어선 694억원을 올렸고, 순이익은 두 배가 넘는 175억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작년 3분기부터 중국 내 코로나19가 안정화 되어감에 따라 북경한미약품 매출도 정상화 되어가고 있다”며 “올해 심각한 코로나 재유행이 없다는 가정 시 의미있는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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