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고려제약이 CNS(중추신경계) 경쟁품목의 매출개선과 더불어 판관비의 적절한 통제로 2년 연속 100억원대 영업이익 달성에 성공했다. 의료기기 등 신사업 영역을 정관에 새로 추가할 예정으로 올해 외연확장도 노린다.
24일 고려제약에 따르면 별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5% 늘어난 744억원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0억원에서 112억원으로 소폭 상승에 그쳤지만 이익률을 대폭 끌어 올린 2020년 이후 2년 연속 100억원대를 지킨 점이 고무적이다.
주력제품인 뉴로메드를 비롯한 치매 치료제에서의 매출증대가 실적개선을 주도했다. 2020년 새로운 작용 기전의 파킨슨병 치료제인 라질렌정 출시 등 CNS 제품군에서만 전년대비 60억원의 매출신장을 기록했다.
올해 역시 전품목의 고른 성장과 건강기능식품 및 도입상품의 매출이 두드러지며 10% 이상 증가했다. 2년간 성장률은 34%다. 반면, 코로나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판매관리비 통제에 나선 까닭에 같은 기간 비용 상승분을 10%로 묶었다. 매출성장과 맞물려 비용 통제 효과가 더해져 2019년까지 30억원대 머물던 영업이익은 100억대로 치솟았다.
고려제약은 올해 외연확장을 노린다.
내달 18일 주주총회에서 의료기기 등을 사업목적에 포함하는 정관변경을 진항할 예정이다. 안건으로 ▲의료기기의 제조 및 판매업 ▲진단시약 제조 및 수입 판매업 ▲의약관련 기술개발사업 매매 및 중개업 ▲생물의약품 연구 및 제조업 ▲건강기능식품 제조 및 판매업을 추가할 계획이다.
연구개발비의 상승도 눈에 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경상개발비는 3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배 늘어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신규사업 및 R&D 확대를 통해 미래 투자에 선제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고려제약은 정관변경과 관련해 “제약시장의 빠른 환경변화에 대비해 정관을 미리 재정비한다는 의미로 신규사업 추진과 관련해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고 밝혔다.
호실적을 이어간 고려제약은 올해 1주당 170원의 역대 최고액의 배당금을 책정했다. 시가배당률은 1.94%로 배당총액은 18억원이다. 박해룡 회장(10%)과 박상훈 사장(38.8%) 등 오너일가는 약 9억원의 배당금 챙길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