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노약품 재고재산 1년 새 4배 급증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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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노약품 재고재산 1년 새 4배 급증한 까닭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2.07.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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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디보 급여 확대 좌초로 선매입 물량 그대로 창고행
내년 초 위암 보험적용 시 빠른 소진 전망, 실적 기대
그래프/프레스나인
그래프/프레스나인

[프레스나인] 한국오노약품공업 재고상품이 옵디보 급여확대 좌초로 1년 새 4배 가까이 증가했다. 급여확장을 고려해 선매입한 물량이 그대로 창고에 쌓인 탓이다. 

15일 한국오노약품 감사보고서(3월 결산)에 따르면 지난 회기(2021.4~2022.3) 재고자산은 전년도 64억원에서 4배 가까이 오른 242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한국오노약품공업은 일본법인 다국적제약회사 오노약품공업이 지분 100% 소유한 기업이다. 지난 2013년 일본 본사의 의약품 매매수출입 및 위탁업무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주요 도입품목인 면역항암제 옵디보(니볼루맙)와 표적치료제 비라토비(엔코라페닙)의 국내판매 업무를 맡고 있다.

옵디보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며 지난 회기 매출이 전년도 310억원 보다 31% 증가한 406억원에 도달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옵디보 매출은 850억원으로 전년도 667억원 보다 27% 성장했다.

매출호조에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억원 오른 30억원에 그쳤는데 이는 판매증가를 고려해 상품을 대량으로 선구매한 까닭에서다.

한국오노약품은 옵디보의 급여확대를 염두에 두고 지난 회기에만 395억원어치를 선구입했다. 전년도 178억원 보다 2배 이상 늘어난 물량이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지난해 11월 옵디보의 흑색종, 비소세포폐암, 신세포암, 호지킨림프종, 두경부암의 허가사항 용법‧용량(240mg 2주/480mg 4주) 급여기준 신청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 결국 좌초되면서 선매입 물량이 그대로 창고에 쌓이고 말았다.

회사 측은 내년 초 보험적용 예정인 위암 적응증 확대로 재고자산이 빠르게 소진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6월 암질환심의위원회는 한국오노약품 옵디보주에 대한 위암 1차 치료제로 급여기준을 설정했다.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선암, 위식도 접합부 선암 또는 식도선암의 1차 치료로서 옵디보의 플루오로피리미딘계 및 백금 기반 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 급여기준을 적용받을 예정이다.

한국오노약품공업 관계자는 “내년초 정도 위암 보험 적용이 예상됨에 따라 남은 재고는 곧 소진될 예정”이라며 “내년 매출 증가와 맞물려 영업이익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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