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디앤디파마텍이 100% 종속기업 뉴랄리(Neuraly)의 임상 실패로 투자주식에 대해 전액 손상처리했다. 순손실이 급격하게 불어나면서 재무부담 가중에 따라 계속기업 존속능력에도 불확실성이 커졌다.
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디앤디파마텍은 지난해 뉴랄리에 대한 주식 투자자산 2363억원을 손상처리했다.
뉴랄리의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 'NLY01'이 글로벌 임상 2상 톱라인 발표 결과, 1차 유효성 평가지표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하자 주식 회수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 것이다.
디앤디파마텍은 70% 지분을 보유한 종속기업 P4마이크로바이옴(P4 Microbiome)의 주식에 대해서도 순자산 장부가액이 종속기업투자 장부가액에 미달하자 5억6500만원을 손상처리했다.
종속기업투자주식 손상차손은 개별기준 손익과 자본 급감에 영향을 미쳤다. 종속기업투자주식 손상차손 2368억원, 무형자산 손상차손 4억원 등을 반영한 기타비용은 2372억원으로 폭증했다.
기타비용(2372억원)과 영업손실 158억원 등을 포함한 순손실은 2402억원까지 확대됐다. 순손실은 기말 자본 계정인 결손금으로 대체된다. 지난해 말 누적 결손금이 2379억원까지 불어나 자본은 487억원으로 전년비 2358억원가량 감소했다.
디앤디파마텍의 상장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디앤디파마텍은 2020년, 2021년 두 차례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에서 탈락했다. 거래소가 핵심 파이프라인인 NLY01의 유효성 검증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디앤디파마텍은 톱라인 발표 전인 지난 2월초 두 곳의 기술평가기관으로부터 A, BBB 등급을 획득해 일단 기술특례상장 요건을 갖췄으나 NLY01의 1차지표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해 상장 여부가 안갯속에 빠졌다.
디앤디파마텍은 "2022년 12월31일로 종료되는 보고기간에 158억원의 영업손실과 2402억원의 당기순손실 및 145억원의 영업활동 순현금유출이 발생했다"며 "이러한 상황은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할 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해외 자회사를 포함한 전사 차원의 인건비 절감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으며,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연구개발비 지출규모 및 시기의 조정을 통한 비용절감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출자 자회사의 보유지분 매각 및 연구개발 중인 신약 개발 건(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을 통한 자금조달을 공식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