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한국메나리니의 실적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3년 연속 실적이 감소하면서 9년 만에 매출이 500억원대 밑으로 내려앉았다. 영업이익도 3년 만에 적자로 돌아서며 결손금이 700억원을 넘어섰다.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스스템에 따르면 한국메나리니는 지난해 47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2014년 653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래 처음으로 400억원대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 2018년, 543억원이던 매출을 2019년 576억원으로 6% 증가했고, 2020년과 2021년엔 각각 571억원, 545억원을 기록,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엔 전년 대비 12.5% 줄어든 477억원에 그쳤다. 2014년과 비교했을 땐 27% 감소한 수치다.
매출 감소로 인해 작년 영업이익도 -7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2018년 -20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019년(-4000만원)까지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2020년 흑자전환(3억원)에 성공한 메나리리는 2021년(3억원)도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하지만 작년 매출액의 급격한 감소로 대규모 결국 영업적자가 발생했다.
수익성 악화는 결손금 증가로 이어졌다. 지난해 한국메나리니 미처리결손금은 722억원으로 전년 대비(649억원) 11.2% 늘었다.
주요 품목별 매출(의약품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기준)을 살펴보면, 손‧발톱 무좀 치료제 ‘풀케어 네일라카’(성분명 시클로피록스)가 49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35.5% 감소한 액수다. 2021년 122억원의 매출을 낸 진통제 ‘앱스트랄설하정’(미분화펜타닐시트르산염)도 100억원으로 18% 쪼그라들었다.
반면, 부종 치료제 ‘토렘정’(토라세미드)은 2021년 13억원에서 지난해 16억원으로 23.1% 성장했다. 또 고혈압 치료제 ‘네비레트정’(네비보롤염산염)와 아토피 치료제 ‘엘리델크림1%’(피메크로리무스) 매출은 각각 4.8%(63→66억원), 6%(50→53억원) 늘었다.
이외에 조루 치료제 ‘프릴리지정’(다폭세틴염산염)은 2021년 14억원에서 작년 13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으며, 만성변비 치료제 ‘레졸로정’(프루칼로프라이드숙신산염)는 재작년과 작년 18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메나리니는 이탈리아 제약사 메나리니의 한국 지사로 지난 2013년 3월1일 출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