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동아에스티가 자사 출신 천연물신약 전문가 손미원 엠테라파마 대표와 손잡고 당뇨병성신경병증 치료제 임상을 재개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 미국 자회사인 뉴로보 파마슈티컬스(NEUROBO PHARMACEUTICALS)는 엠테라파마(MTHERA)와 당뇨병 신경병증 통증치료 후보물질 'NB-01'의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권리에 대한 블라인드 텃싯(binding term sheet)을 체결했다. 계약의 총 금액 등 세부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산약 및 부채마 성분의 천연물의약품인 NB-01은 동아에스티의 글로벌 핵심 프로젝트였으나 임상이 중단된 비운의 약물이다. 뉴로보는 NB-01의 과제를 위해 2017년 설립된 천연물 전문 기업이다.
NB-01의 미국 2상에선 NB-01을 복용한 환자의 통증이 50% 이상 감소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기존 치료제 중에서 환자 통증을 절반 이상 줄여주는 약물이 없어 NB-01의 기대감이 컸다. 실제, 글로벌 제약사와 NB-01의 기술이전 계약을 추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NB-01은 자금난과 핵심 인력의 이탈로 임상이 중단됐다. 뉴로보는 임상기간·비용 부담으로 인해 2020년 NB-01의 3상 개시를 연기하고 천연물 소재 건강기능식품 전환을 검토하기도 했다.
동아에스티와 뉴로보는 NB-01의 임상 성공 가능성과 상업성 등을 두고 장기간 고민한 끝에 손미원 엠테라파마 대표와 협업을 결정한 것으로 판단된다. 손미원 대표는 동아에스티의 제품개발 연구소장 및 연구기획관리실장·전무를 지냈다. 지식경제부 천연물신약사업단장을 역임하는 등 천연물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는 그는 2020년 엠테라파마를 창업했다.
손미원 대표는 동아에스티에서 NB-01의 개발을 주도했기 때문에 3상을 성공시키고 상업화에 속도를 낼 적임자인 셈이다. 엠테라파마는 NB-01의 권리를 이어받아 미국 3상을 수행한다. 2015년 미국 2상을 완료한 지 8년 만에 3상에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뉴로보는 엠테라파마에 핵심 파이프라인의 권리를 넘기는 대신 신경질환 천연물 중심에서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에 집중한다.
손미원 엠테라파마 대표는 "NB-01은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후보물질로서 미국 2상에서 훌륭한 유효성 결과를 도출해 향후 질환을 근원적으로 치료하는 말초당뇨병성 치료제로 개발될 가능성이 크다"며 "자사의 Symthomics platform technology로 NB-01의 MOA 및 유효성분을 확실히 규명해 혁신적인 치료제로서 결과들을 도출하고 다음 단계의 임상들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엠테라파마는 파킨슨병치료제 'MT101'의 미국 임상 2a를 신청했다. IBD(염증성 장질환),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등도 파이프라인으로 보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