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윤종규 회장 용퇴 경영승계 '공식화'…숏리스트 변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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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윤종규 회장 용퇴 경영승계 '공식화'…숏리스트 변화 주목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3.08.0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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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회장 이사회에 연임 포기 입장 밝혀
효과적인 경영승계 시스템 가동 목표
'미래변화' 담은 숏리스트 가능성

[프레스나인]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용퇴를 선언함에 따라 KB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 경영승계가 공식화됐다. 윤 회장이 연임 경쟁을 포기하면서 오는 8일 발표될 숏리스트에 관심이 쏠린다. 윤 회장이 롱리스트에서 빠진 만큼 6인의 숏리스트에 어떤 인사가 추가될 지 주목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 회장은 지난주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 연임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윤 회장의 용퇴 의사가 없었다면, KB금융 회추위가 발표할 숏리스트에 윤 회장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았다.

김경호 회추위원장은 "윤 회장이 취임 시 꿈꿨던 KB의 모습을 어느정도 이뤘기에, 이젠 그 동안 이사회를 중심으로 구축한 안정적인 지배구조와 효과적인 경영승계 시스템이 잘 작동함을 시장에 보여줄 시기가 되었다는 의사를 연초부터 이사회에 비쳐왔다”고 전했다. 올해 초부터 윤 회장이 경영승계 의사를 밝혔지만, 이사회 차원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경영승계를 공식화하는 방안을 미뤄왔다는 것이다.

윤 회장은 "그룹의 새로운 미래와 변화를 위해 KB금융그룹의 바톤을 넘길 때가 됐다"고 용퇴를 결정한 배경을 밝혔다.

윤 회장은 2014년 'KB 사태'로 KB금융 이사회가 임영록 회장의 해임을 결정한 뒤 선임된 첫 내부 출신 회장이다. 황영기·어윤대·임영록 등 외부 출신이 독식하던 KB금융 CEO를 맡은 윤 회장은 압도적인 실적을 통해 KB금융을 리딩뱅크로 성장시킨 것과 함께 부회장 체제를 통해 후계자를 양성했다. 이동철(62)·양종희(62)·허인(62) 부회장과 박정림(60) 대표이사(총괄부문장) 등이 윤 회장 재임시절 육성된 후계자들로 꼽힌다.

윤 회장 입장에서 2014년 취임 당시 꿈꿨던 목표인 압도적 우위의 리딩뱅크 달성은 어느 정도 이뤄졌지만, 효과적인 경영승계 시스템은 아직까지 드러난 적이 없다. 때문에 이사회 중심의 경영승계 프로세스가 어느 정도 효과적으로 이뤄질 지 관심이다. 또한 윤 회장이 밝힌 '새로운 미래와 변화'가 숏리스트에 어떻게 반영될 지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기존 부회장 외에 이재근(57) 국민은행장 등이 숏리스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KB금융지주 회추위는 8일 숏리스트(1차) 6명과 29일 숏리스트(2차) 3명 압축 후 내달 8일 최종 후보자 확정 예정이다.

윤종규 회장. 사진/KB금융
윤종규 회장. 사진/KB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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