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제약사 OSCL, HLB제약에 '씨트렐린' 원료 독점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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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제약사 OSCL, HLB제약에 '씨트렐린' 원료 독점공급
  • 남두현 기자
  • 승인 2023.08.2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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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척수소뇌변성증 약물..."가격 경쟁력 앞세워 급여등재 추진"

[프레스나인] HLB제약은 국내 유일 척수소뇌변성증 치료제 ‘씨트렐린’ 주성분 원료인 탈티렐린(Taltirelin)을 일본 제약사로부터 독점적으로 공급받는다고 24일 밝혔다.

씨트렐린 원료공급 업무협약식. 사진/HLB제약
씨트렐린 원료공급 업무협약식. 사진/HLB제약

HLB제약은 '오사카 합성 화학 연구소(Osaka Synthetic Chemical Laboratories, OSCL)’와 탈티렐린 국내 독점적 사용에 대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원료 수급과 함께 가격 안정화로 인한 보험 급여 등재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HLB제약은 보고 있다.

OSCL은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의약품 원료 전문 제조사로, 오랜 기간 일본 전역에 탈티렐린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HLB제약은 부연했다.

HLB제약은 지난 2015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씨트렐린구강붕해정5mg'에 대한 제조판매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이후 척수소뇌변성증 환자 149명을 대상으로 4상 임상시험을 진행, 운동실조 개선 효과와 유의성을 확인했다.

다만 높은 펩타이드 원료 가격으로 현재까지는 비급여 품목으로 분류,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감이 큰 상황이라고 HLB제약은 덧붙였다.

HLB제약은 4상을 통해 효능을 입증한데 이어, 이번 협약으로 그간 어려움을 겪었던 원료 수급 이슈까지 해결, 안정적인 가격 메리트로 인해 보험 급여 등재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기대하고 있다.

박재형 HLB제약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씨트렐린에 대한 원활한 원료 수급과 함께 가격 이점이 커질 것으로 보여, 육체적·경제적으로 고통받고 있는 국내 척수소뇌변성증 환자들에 단비와 같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HLB제약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척수소뇌변성증 치료제를 공급하는 기업으로서 무거운 사명감을 가지고 빠른 급여화에 매진,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대안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척수소뇌변성증은 소뇌 또는 소뇌 경로의 기능 장애에 의해 보행장애, 사지 운동실조, 언어 장애 등을 수반하는 질환이다. 2011년 기준 국내 환자는 약 4100명으로, 씨트렐린 외 다른 치료제는 없는 실정이다.

한편 HLB제약은 올해 상반기 676억원 수준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07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창립 후 최대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상반기 매출도 전년 대비 60%가량 성장함에 따라 올해 매출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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