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 대출비교플랫폼·32개 금융회사 참여

[프레스나인] 올해 시작된 신용대출에 대한 대환대출에 이어 올 연말부터는 아파트 담보대출과 모든 전세대출에 대해서도 대환대출이 가능해진다.
금융위원회는 25일 대환대출 인프라 이용 대상 범위를 아파트 담보대출과 모든 주택의 전세자금대출로 확대한다고 25일 밝혔다.
아파트 주담대는 신규 주택구입 자금 용도와 생활안정자금대출 모두 포함한다. 전세자금대출은 모든 주택이 대상으로 서민·무주택자의 대출이다.
현재 주담대나 전세대출을 갈아타려면 여러 금융회사 영업점을 방문해 대면 상담을 거쳐야 했다. 주택담보대출은 담보설정 등의 절차는 물론이고 대출심사가 상당 시간이 소요되는 데다, 대출금 유용을 우려해 고객에게 직접 대출금을 지급하지 않는 등의 어려움으로 인해 대환대출이 어렵다.
이에 당국은 대출비교 플랫폼에 참여하는 플랫폼을 19개로 늘리고, 32개 금융회사가 아파트주택담보대출에 참여하도록 했다. 플랫폼과 금융회사의 확대와 함께 상대적으로 비대면 상품개발이 용이한 아파트를 대상으로 이동시스템을 우선적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주담대 기준 전세대출 비교 플랫폼은 16개이고, 전세대출 참여 금융회사는 22개로 잠정적으로 정해졌다. 참여 금융회사는 자사의 기존 대출 정보를 다른 금융회사와 플랫폼에 제공하는 동시에 자사로 이동하려는 고객이 다른 금융회사에서 받은 기존 대출 정보를 제공받게 된다.
금융결제원이 연말까지 구축하는 대출 이동중계시스템을 통해 금융회사 간 소비자의 기존 대출 정보를 주고받고 대출금 입금 등 상환을 처리하는 절차를 온라인으로 중계한다.
지난 8월말 기준 예금은행의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잔액은 827조8000억원이다. 주담대에는 아파트 외에 일반주택도 포함되기 때문에 아파트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시장 규모는 700조원대로 추정된다.
오피스텔이나 다세대 주택, 단독 주택 등의 경우 실시간 시세를 확인할 수 없어 대환대출 대상에서 제외됐다. 아파트의 경우 KB부동산시세 등을 통해 최신 시세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거래이력 부족 등으로 인해 실시간 시세조회나 비대면 대출신청이 불가능한 경우는 대환 대상에서 제외된다.
소비자는 대출 비교 플랫폼 앱을 통해 가장 유리한 조건의 대출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금융회사의 대출심사에는 통상 2~7일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대출심사 완료후 대출실행 단계에서도 온라인으로 기존대출 상환과 근저당권 말소 등도 온라인으로 중계된다.
금융위는 올해 10월부터 12월까지 각 금융회사의 전산개발 등 대환대출 인프라 구축을 마치고, 올 12월말 이후 대환대출 인프라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