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 만난 금융당국…"저금리 대환대출 대폭 확대·중저신용 자금공급 소홀함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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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 만난 금융당국…"저금리 대환대출 대폭 확대·중저신용 자금공급 소홀함 없어야"
  • 김현동 기자
  • 승인 2023.11.2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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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 위원장·금감원장-은행장 간담회
금감원장 "고신용자 대출 집중 비판 있어, 중저신용자 공급에 은행장이 신경써야"

[프레스나인] 금융지주 회장들과 만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대출이자 부담 경감을 요구했던 금융당국이 은행장을 만나 고금리의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대폭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7일 "제2금융권을 이용하고 있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분들도 금리 부담을 경감할 수 있도록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의 범위와 지원 수준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은행장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간담회에는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을 비롯해 SC제일, 한국씨티, 수협, 부산, 대구, 광주, 전북, 제주,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 등 17개 은행의 은행장들이 참석했다.

현재 소상공인 저금리 대환 대출은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연 7% 이상 고금리 사업자 대출을 연 5.5% 이하 저금리 대출로 바꿔주는 형식이다. 그러나 이자 감면 폭이 크지 않고 지원 대상이 제한되는 이유 등으로 프로그램 이용 실적이 저조한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은행 임직원의 정직성을 믿을 수 있다는 인식, 국민들이 어려울 때 같이 옆에 있어 주는 조직이라는 인식, 첨단기술로 혁신해나가는 스마트한 사람들이라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심어줘야 한다"고 부연했다. 금융사고 예방을 통한 신뢰 회복과 함께 상생금융에 적극 동참해달라는 것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현재 금융지주와 함께 상생방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은행이 현장에서 차주의 구체적인 상황을 가장 잘 알고 있는 만큼 내실있는 지원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면서 "은행들이 고신용자 대출에 집중한다는 비판이 있기에 중저신용자에 대한 자금공급을 은행별 상황에 맞게 소홀함 없이 이뤄지도록 은행장들께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17개 은행은 현재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이자부담 경감 방안 마련을 위해 관련 대출 현황을 은행별로 파악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세부계획을 검토해나갈 계획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20일 금융지주 회장들과의 만남을 통해 상생금융 협조를 당부했고, 지난 22일 관계부처·유관기관 태스크포스(T/F)를 개시했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연말까지 보험, 금융투자회사, 여신전문금융회사, 중소·상호금융회사 등 다른 금융권과도 간담회를 열어 금융 현안에 대해 소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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