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레스나인] 이광구 전 행장 시절 금융권 원조 캐릭터 ‘위비톡'으로 캐릭터 마케팅을 주도했다가 폐기했던 우리은행이 새 캐릭터 ‘푸딩’을 선보인다. 조병규 행장의 새로운 시도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과거 캐릭터 ‘위비프렌즈’ 리뉴얼을 통해 내달 '푸딩'을 공식 선보일 예정인다.
2016년에 이광구 전 행장 시절 선보였던 위비프렌즈는 금융권 최초의 캐릭터 상품으로 우리은행이 이듬해까지 자체상품 디자인에 적극 활용했으나 2019년 모바일 앱 우리WON뱅킹 출시를 전후로 서서히 자취를 감춰갔다. 손태승, 권광석 행장을 거치면서 위비 캐릭터는 사실상 폐기됐었다.
위비프렌즈는 대표 캐릭터인 ‘위비(꿀벌)’를 중심으로 총 6가지로 구성될 예정으로 과거 ‘바몽(원숭이)’을 퇴출시키는 대신 신규 캐릭터인 ‘푸딩(반달가슴곰)’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나머지 ‘봄봄(나비)’ ‘달보(호박벌)’ ‘두지(두더지)’ ‘쿠(닭)’ 캐릭터는 그대로 유지된다. 우리은행은 6개 캐릭터와 관련한 상표출원을 이달 모두 완료했다. 우리은행은 기존 캐릭터를 모바일앱, 메신저, 통자·카드, 굿즈 등에서 사용했던 만큼 다방면에서 활용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이 조병규 행장 체제에서 다시금 캐릭터 마케팅에 나선 것은 최근 금융권에서 캐릭터를 앞세운 홍보마케팅 전략이 젊은층에서 인기를 모으기 때문이다.
다른 금융사도 캐릭터를 활용한 홍보활동을 넓혀 나가고 있다. KB금융은 2020년 10월 스타프렌즈를 처음 소개한 후 KB금융의 광고 및 소셜미디어 내 콘텐츠뿐만 아니라 달력 제작 등 캐릭터 마케팅을 통한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 가고 있다. 최근 홈페이지 새단장에서는 대표 캐릭터 스타프렌즈 갤러리 오픈을 통해 50여점의 이모티콘을 다운로드을 통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내년 2월까지 전시회 개최 등 오프라인에서도 접할 수 있다.
신한금융도 대표 캐릭터 ‘신한프렌즈’를 작품으로 표현한 전시회를 개최는 물론, 캐릭터를 이용해 티셔츠를 디자인하고 개성을 표현하는 ‘신한프렌즈 티셔츠 커스터마이징 콘테스트’를 여는 등 캐릭터를 통해 고객과 소통의 접점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신한금융은 세련되고 혁신적인 캐릭터 마케팅을 통해 신한그룹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하나금융과 NH농협금융도 ‘하나팰리리’, ‘올원프렌즈’ 캐릭터를 통해 캐릭터사업을 활발히 진행해 나가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리뉴얼한 위비프렌즈는 최근 트렌드에 맞춰 통일감을 주기위해 캐릭터를 일부 변경했다”며 “캐릭터 홍보마케팅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계속 구상 중에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