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순익 반토막, 우리종금 530억 순손실
[프레스나인] 우리금융지주 작년 4분기 순이익이 상생금융 비용 반영과 부동산 PF 등 대규모 충당금 적립으로 인해 급감했다. 작년 연간 순익은 전년 대비 20% 줄어든 2조5000억원 수준에 그쳤다. 이자익 정체와 비이자이익 감소와 함께 1조9000억원에 육박하는 충당금이 순익 급감을 가져왔다. 우리카드의 순익이 반토막났고, 우리종합금융은 적자전환했다.
우리금융지주는 2023년 4분기 순이익이 789억원으로 연간 기준 2조5167억원을 시현했다고 6일 밝혔다. 작년 4분기 순이익은 전분기(8993억원) 대비 91%, 전년동기(4799억원) 보다도 84% 줄어든 수치다. 부동산 PF 등 충당금 적립 확대와 이자이익 감소, 민생금융지원 등 일회성 비용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작년 대손비용이 큰 폭으로 오른 1조880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상반기에 미래 경기전망 조정 등을 반영하여 2630억원의 선제적 충당금을 적립한 데 이어, 4분기에도 ▲대손요소(LGD : 부도시 손실률) 변경 ▲부동산PF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한 선제적 충당금으로 약 5250억원을 추가 인식했다.
이자이익도 우려스러운 수준까지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 2349억원 이후 1분기 2219억원, 2분기 2194억원, 2187억원 2143억원으로 5분기 연속 하락세다.
계열사 별로는 우리은행 순이익이 2조51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0% 줄었다. 우리카드 순익은 1120억원으로 전년(2050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1280억원으로 30.1% 감소했다. 우리종합금융은 530억원 순손실로 적자로 전환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연간 배당금 1000원(결산배당 640원)을 결정했다. 2023년 연간 배당수익률은 7.1%이며, 배당성향은 29.7%를 기록했다. 우리금융은 “작년 처음 실시한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총주주환원율은 33.7% 수준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도입된 ‘배당절차 개선방안’에 발맞추어 우리금융은 2023년 결산배당기준일을 2월 29일로 결정하였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작년 한 해 취약 부문에 대한 건전성을 개선하는 한편, ‘우리자산운용·글로벌자산운용 통합’ 등 계열사를 정비하여 그룹 자본시장 경쟁력을 강화하였다”면서 “올해는 위험가중자산 관리 등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면서도 ▲선택과 집중의 성장전략 ▲자산관리부문 등 그룹 시너지 강화를 통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