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레스나인] 신한금융지주가 올해 보통주 자본(CET1) 비율을 13% 이상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자사주 소각을 늘려 주주 환원을 강화하겠다고도 했다. 해외 대체투자자산에 대해서는 최근 3년간 특별 관리를 해 왔기에 향후 추가적인 손실 인식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지주 천상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8일 결산실적 발표후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내부적으로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돌린 결과 올해 목표 CET1 비율은 13% 이상으로 정했다"며 "상황에 따라 자사주 매입·소각이 아닌 다른 방법을 취할 수 있지만 연간 기준으로 봤을 때 자사주 소각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지주의 지난해 말 기준 CET1 비율은 13.13%로 지난해 말(12.79%) 대비 약 0.34%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위험가중자산(RWA) 증가율에 비해 보통자 자본 증가율이 높았다는 점에서, 올해도 대출자산 등의 증가 속도를 조절하면서 이익유보를 늘리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신한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 관련 충당금이 증가한 부분에 대해서는 부동산 PF와 해외 대체 투자자산에 대한 손실충당금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4분기 7668억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했고 앞으로도 보수적인 관점에서 충당금 적립을 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방동권 위험관리책임자(CRO)는 "해외 부동산 금융 투자자산은 약 4조1000억원으로 은행이 1조5000억원, 보험사가 1조6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매년 공정한 평가를 통해 손실 처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천 CFO는 "내부적으로 해외 대체자산, 부동산 자산을 이슈 자산으로 별도 관리하고 지난 3년간 손실 충당을 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충당한 규모로 보면 향후 손실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