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고유자산 운용능력 ‘신한〉하나〉농협〉국민’…우리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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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고유자산 운용능력 ‘신한〉하나〉농협〉국민’…우리銀 회복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4.05.2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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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작년 이어 1분기 증권·외환·파생상품거래익 1위
우리은행 지난해 ELS 파생상품 여파 극복하고 회복
*금융상품=유가증권(주식·채권 등)+외환·파생상품. 자료/각 행 데이터북
*금융상품=유가증권(주식·채권 등)+외환·파생상품. 자료/각 행 데이터북

[프레스나인] 은행권이 가계대출 제약과 금리인하 전망 등에 이자이익 성장에 제동이 걸림에 따라 은행별 고유자산 운용능력이 올해 실적변동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한은행이 올해도 트레이딩에서 실력을 과시한 반면, 국민은행은 아직 타행을 바짝 뒤쫓기에는 버거운 모습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ELS 파생상품거래손실 여파를 수습하며 이익을 만회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 4대 은행이 올 1분기 주식·채권·외환·파생상품 등 은행 고유자산 운용을 통해 얻은 평가이익(비이자 부문) 규모는 8466억원을 기록했다. 금리가 요동쳤던 전년동기(1조236억원) 대비해서는 17% 감소했지만, 시장금리의 완만한 상승세를 감안하면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다.

은행별 고유자산 트레이딩 실력차는 여전하다. 최근 투자금융자산 운용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신한은행이 올해 1분기에도 2802억원(유가증권 1796억원+외환·파생상품 1006억원)을 올리며 가장 많은 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신한은행은 투자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헤지해 놓은 금융상품(외환·파생상품거래)에서 큰 이익을 내며 약 1조원에 가까운 평가이익을 거뒀.

지난해 ELS 파생상품거래손실 여파로 이익이 크게 줄었던 우리은행은 올해 회복세를 보이며 신한은행에 이은 2709억원을 달성했다. 우리은행 강점인 외환·파생상품거래 분야에서 2583억원의 이익을 올렸다.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은 각각 1853억원, 1613억원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이 가장 적은 1102억원에 그쳤다. 금리상승세로 유가증권에서 220억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했지만 헤지 금융상품(외환·파생상품거래) 부문에서 1322억원을 거두며 금리·환율 변동에 적절히 대응했다.

은행별 비이자이익 부문 금융상품평가이익 차가 크게 나고 있는 이유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신한·하나·우리은행이 과거 합병 과정에서 외환 및 금융상품 트레이딩사업 분야에서 역량을 키웠던 반면,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의 경우 과거 소매금융으로 시작한 태생적 한계 등으로 고유자산운용 역량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은행은 기준금리 인상시기인 2022년 당시 예대마진 확대로 두둑한 이자이익을 챙기긴 반면, 보유채권 가격하락으로 막대한 채권평가손실을 감내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시장금리 하락과 은행별로 시장 대응력을 높이며 평가이익이 전년대비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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