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포시가·자디앙, 적응증 추가…엔블로 성공 시 성장세 탄력 기대
[프레스나인]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된 SGLT-2 억제제가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증을 확대해가는 가운데 후발주자인 대웅제약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의 가능성을 모색하려는 연구가 잇따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3일 전극도자 절제술을 받는 심부전을 동반한 심방세동 환자에서 이나보글리플로진의 심방세동 재발에 대한 예방적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연구자 임상시험을 승인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에서 운동 수행능력과 이완 기능에 대한 이나보글리플로진의 효능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자 임상시험과 비폐쇄성 비후성 심근병증 환자에서 이나보글리플로진의 이완기 기능 장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자 임상시험이 각각 승인된 바 있다.
이에 더해 올해 1월에는 신장이식 수혜자에서 신장 질환 진행 시 표준 치료에 추가한 이나보글리플로진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연구자 임상시험도 승인됐다.
엔블로는 현재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조절을 향상시키기 위해 식사요법 및 운동요법의 보조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 받았는데, 여기에 심부전이나 심방세동, 신장 등과 관련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엔블로에 대해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는 것은 먼저 등장한 SGLT-2 억제제 계열 약물들의 영향 때문이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와 베링거인겔하임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에 대한 연구 결과 만성 심부전 및 만성 신장병에 대해서도 효능을 입증했던 것.
특히 두 약물은 올해 2월부터 만성 심부전에 대해서도 보험급여를 받게 됐고, 이에 다시 한 번 매출을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SGLT-2 억제제 계열 후속 약물인 엔블로에 대해서도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하고 나선 것으로, 만약 엔블로가 적응증 확대에 성공할 경우 기존 품목들과 함께 성장세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