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하반기 매출이 상반기 웃돌아...우상향 계속되나
[프레스나인] 보령이 상반기 5000억원에 근접하는 매출을 달성해 연매출 1조원 목표에 바짝 다가섰다. 최근 수년간 하반기 실적이 상반기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온 만큼 충분히 목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보령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4892억원, 영업이익 365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 4% 성장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의료계 파업 등으로 영업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낸 것이다.
전문의약품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 특히 고혈압 신약 카나브 제품군 매출은 13% 증가해 처음으로 반기 매출 700억원대에 진입했다. 항암제부문도 전년 대비 8%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제품들도 초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으로 평가됐다. 당뇨병 치료제 트루다파의 경우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다파글리플로진 제네릭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는 이제 보령의 하반기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보령은 올해 처음으로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지난해 매출 8596억원보다 16%가량 성장하겠다는 뜻인데 상반기에 이미 절반 가까이 채웠다. 다만 하반기 매출이 5000억원을 넘어야 1조원을 맞출 수 있다. 반기 신기록을 또 세워야 하는 셈이다.

다만 지금까지 보령의 실적 추이를 보면 수년간 반기별 실적 성장세가 꾸준히 지속되고 있어 하반기에도 실적 경신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만 해도 상반기 매출 4201억원으로 첫 반기 매출 4000억원대에 진입했는데 하반기 매출은 더 증가한 4395억원을 기록했다. 반기별 매출이 3000억원대였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성장폭이 더욱 뚜렷하다.
보령은 올해 하반기에도 만성질환 치료제와 항암제를 두 축으로 삼아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특허 만료 오리지널 의약품 인수(LBA) 품목인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의 자사 생산 전환과 다양한 자가제품 개발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는 등 지속성장 토대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장두현 보령 대표는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환율·물가 등 불안정한 경제 상황과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높은 매출 성장세를 지속하며 ‘선도제약사 도약’이라는 목표에 한 발 다가섰다는데 의미를 부여한다”며 “앞으로도 자가제품 육성과 지속적인 혁신을 바탕으로 제약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