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사와 경쟁 구도…기존 네트워크 활용한 빠른 시장 안착 기대
[프레스나인] 메디컬 에스테틱 사업부(dkma)를 공식 출범한 동국제약이 보툴리눔 톡신으로 영역을 확대하면서 행보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동국제약과 한국비엔씨는 최근 한국비엔씨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비에녹스주'의 국내 독점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비에녹스주의 신규 거래처 발굴부터 마케팅을 공동으로 진행하게 된다.
양사의 이번 계약은 메디컬 에스테틱 분야에 진입한 동국제약이 보툴리눔 톡신으로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동국제약은 지난 2013년 HA필러 '벨라스트'를 출시하고, 이어 2015년에는 '센텔리안24'를 내놓는 등 에스테틱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대표 품목으로 꼽히는 '마데카 크림'을 통해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 바 있다.
이를 발판으로 동국제약은 최근 dkma를 공식 출범하고 더욱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이 같은 상황에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판권까지 확보하게 된 것으로, 사업 영역을 한층 넓히게 된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약 2000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기존 시장 리딩 기업인 휴젤, 대웅제약, 메디톡스 외에도 후발주자들이 잇따라 제품을 내놓으면서 경쟁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해외 수출용 제품을 먼저 허가 받은 뒤 국내 제품을 추가로 허가 받는 기업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모습으로, 국내 판매용 제품을 보유한 제약사는 한국비엔씨 포함 국내 기업만 12곳에 달한다. 여기에 글로벌 제약사인 애브비와 멀츠, 입센까지 더하면 동국제약은 총 14개사와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단,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동국제약은 나름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HA필러와 스킨부스터, 창상피복제 등을 통해 구축한 네트워크를 통해 보툴리눔 톡신 제제도 빠르게 시장에 안착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동시에 보툴리눔 톡신 판매가 메디컬 에스테틱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효과도 기대돼 에스테틱 영역의 다른 제품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