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S17 도입으로 '포괄손익' 중요도 높아져
장기선도금리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낮아져
[프레스나인] 신한금융지주가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 3조9856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보험 부문에서 ‘포괄손익’ 반영시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4761억원이다. 신한라이프의 포괄손익은 1조424억 적자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포괄손익에는 일회성 이익이나 일회성 손실이 잡힌다는 생각에 경상이익과 상관없다고 보고 기업의 기초체력을 분석할 때 고려하지 않았다. 하지만 IFRS17이 도입되고 보험사의 포괄손익이 제무상태표에 미치는 영향이 일반 손익보다 더 커졌다. 신한라이프의 경우도 조단위의 손실을 기록했다. 한화생명은 상반기에만 1조6902억원의 포괄 손실을 기록했다.
IFRS17 회계가 적용되고 ‘순이익’ 보다 ‘포괄손익’이 더 중요한 지표가 되었다. 기업이 이익을 낸다는 것은 기업의 순자산, 즉 자본이 늘어난다는 의미다. 그런데 IFRS17에서는 대규모 이익이 났는데도 불구하고 자본이 줄어들 수 있다. 부채를 시가 평가해 부채가 늘어 손실을 잡을 때 포괄손익으로 잡히기 때문이다.
IFRS17이 도입되고 보험사의 실적이 부풀려진다는 논란이 있다. 미래의 이익을 선반영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미래의 부채도 시가 평가해 선반영을 하지만 이는 손익에 영향을 주지 않고 포괄손익에만 반영이 된다.
신한라이프 3분기 누적 손익은 4671억원 흑자이다. 하지만 3분기말 자본은 오히려 연초 대비 1조2077억원 줄어든 7조2388억원에 그쳤다. 신한지주에 1653억원 배당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 3분기까지 자본이 1조424억원 줄었다. 다시말해 3분기 누적 포괄손익은 1조424억원 적자인 것이다.
한화생명은 24년 상반기 667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매우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PBR 0.2배에 머물고있다. 그런데 한화생명의 포괄손익을 보면 충분히 이해가 된다. 한화생명의 상반기 포괄손익은 1조6902억원 적자다.
보험 부문에서 대규모 포괄손실이 나는 이유는 부채 할인율의 변경이다. 금융당국의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 계획’에 따르면 장기선도금리(LTFP)는 2023년 4.8%, 2024년 4.55%, 2025년 4.3%, 2026년 4.05% 2027년 3.8%로 매년 25bps씩 감소한다.
포괄손실은 올해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2027년 까지 보험사의 포괄손익은 적자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중단기 금리 또한 하락 추세다. 미국 연준이 금리 인하 사이클에 들어가면서 시장금리는 하락세다. 부채 평가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자산운용 수익률 하락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자본관리부담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