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회비 높은 프리미엄 카드 집중..연회비 수익 12.8% 증가
[프레스나인] 하나카드가 혜택이 좋은 알짜 신용카드의 신규·갱신 발급을 금하고 대신 연회비가 10만원 이상인 프리미엄 카드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9일 반려동물 특화 신용카드 '펫 사랑' 신규발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하나카드는 5개 상품의 신규 발급과 57개 상품의 갱신을 중단한 바 있다.
최근 출시된 인기 상품도 대거 단종 명단에 올랐다. 특히, 연회비 8000원으로 저렴한 'pop카드'와 디지털 구독 업종에서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any 하나카드'도 정리 대상에 이름을 올렸는데 이들은 알짜카드로 꼽히곤 했다.
하나카드의 단종이 빠르게 늘어나는 배경엔 본업인 신용판매와 관련이 있다. 가맹점 수수료가 인하되면서 본업인 신용판매 전망이 어둡다. 가맹점 카드 수수료율 적격비용을 재산정하는 가운데 또 인하가 예상되면서 운영에 부담이 커졌다.
문제는 소비자에게 피해가 전가되고 있다는 점이다. 하나카드는 알짜카드를 단종시키고 연회비가 비싼 프리미엄 카드를 앞세우고 있다.
하나카드가 올 3분기까지 연회비로 벌어들인 수익은 1257억원으로 지난해(1114억원)보다 12.8% 상승했다. 하나카드가 올해 선보인 프리미엄 카드 제이드 ▲클래식 ▲프라임 ▲퍼스트 ▲퍼스트 센텀 연회비는 각각 12만원, 30만원, 60만원, 100만원에 달한다.
하나카드는 라인업을 단순화하는 과정이라는 입장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현재 해외 결제는 트레블로그, 프리미엄은 제이드, 일반 상품으로는 원더카드 등으로 일원화하고 있다”며 “기존 상품 중 혜택이 중복되는 라인업을 정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