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 Dive][바이오니아]③내부거래 비중 우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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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 Dive][바이오니아]③내부거래 비중 우상향
  • 임한솔 기자
  • 승인 2025.01.1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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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에이스바이옴, 유산균 원료·특허권 사용료 지급
별도 매출 중 에이스바이옴 비중 2023년 29%→34%

<편집자주>바이오니아는 유전공학 기술을 기반으로 분자진단, 신약개발 역량을 갖췄다. 다만 최근에는 현금을 만들 수 있는 화장품, 건기식 등 신사업의 비중이 커지는 분위기다. ‘돈 버는 바이오텍’을 향한 바이오니아의 행보를 들여다본다.

[프레스나인] 바이오니아 별도 매출은 코로나19 시기 연간 1500억원을 돌파했으나 지난해 1~3분기에는 293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마저도 상당 부분이 자회사를 통한 내부거래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본사 매출이 감소하는데 자회사는 성장하다 보니 내부거래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바이오니아 본사가 영위하는 분자진단 등 바이오 사업분야는 지난해 1~3분기 약 19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바이오니아 별도 매출이 293억원이었으니, 나머지 약 100억원은 바이오 사업분야가 아닌 다른 곳에서 나온 셈이다.

자회사인 에이스바이옴이 채워준 매출이다. 바이오니아는 지난해 1~3분기 에이스바이옴을 상대로 101억원의 매출을 냈다. 유산균 생산 원료 공급, 특허권 사용에 따른 대가다.

2017년 설립된 에이스바이옴은 바이오니아가 지분 81%를 지닌 회사다. 나머지 지분은 박한오 바이오니아 회장의 배우자 김명희 에이스바이옴 대표가 보유하고 있다. 

주력 사업은 유산균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이다. 체지방 감소 기능성 제품 ‘비에날씬’ 등을 앞세워 빠르게 실적을 키우는 중이다. 2023년 매출 2346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44.6% 성장했다. 지난해에도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상술했듯 에이스바이옴은 바이오니아로부터 유산균 생산 원료를 공급받고 특허권 사용료도 지급하고 있다. 에이스바이옴 매출이 커질수록 바이오니아 별도 실적이 직접적으로 수혜를 보는 구조다. 

실제로 에이스바이옴향 매출은 해마다 꾸준히 증가해 왔다. 2019년 23억원에 불과했으나 2023년에는 117억원으로 급증해 처음으로 100억원대에 진입했다. 

특히 최근에는 바이오니아 별도 실적이 위축된 만큼 에이스바이옴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바이오니아 별도 매출에서 에이스바이옴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29%에서 지난해 1~3분기 34% 수준으로 올라갔다. 

바이오니아가 이같은 내부거래 비중을 줄이기 위해서는 탈모 화장품 '코스메르나(CosmeRNA)' 등 자체 신사업에서 성과를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의미한 실적 창출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단위:억원. 자료/전자공시시스템
단위:억원, %. 자료/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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