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peline Review][박셀바이오]CAR 치료제, 자가면역질환으로 영역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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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peline Review][박셀바이오]CAR 치료제, 자가면역질환으로 영역 확장
  • 김창원 기자
  • 승인 2025.03.2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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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항-CD19 CAR-NK 치료제 VCB-1206, B세포 매개 자가면역질환 대상 연구 진행
동종유래 CAR-NK로 빠른 치료 가능…배양·활성화 및 지속성 등 과제 남아

[프레스나인] 현재까지 CAR(Chimeric Antigen Receptor, 키메릭 항원 수용체) 치료제는 주로 혈액암을 중심으로 한 항암제로 개발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셀바이오 역시 CAR-MIL 치료제 및 이중타겟 CAR-T 치료제를 개발하며 이러한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

하지만 박셀바이오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CAR 치료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키메릭 항원 수용체(CAR)를 자연살해세포(NK세포)에 삽입한 CAR-NK 치료제 VCB-1206를 개발하고 있는 것.

CAR-NK는 NK세포의 자연적인 면역 기능에 CAR 기술을 접목해 특정 세포를 타겟하도록 한 것으로, 현재 박셀바이오는 B세포 매개 자가면역질환인 전신홍반루푸스, 류마티스관절염, 다발성 경화증 등을 대상으로 VCB-1206을 개발하고 있다.

VCB-1206은 CD19 항원을 발현하는 B세포를 특이적으로 표적 및 제거해 자가면역반응을 억제하는 기전의 약물이다. 자가면역질환에서 병리적 역할을 하는 CD19+ B세포를 특이적으로 제거해 자가항체 생성과 과도한 면역반응을 억제하고자 하는 것이다.

기존에 CD20 항체를 타겟으로 한 리툭시맙이나 오크렐리주맙보다 B세포 제거 효율이 높고 T세포 기반 치료제보다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 위험은 낮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CAR-NK는 동종 유래 NK 세포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CAR-T의 경우 자가유래 세포를 이용하는 만큼 생산에 시간이 걸리지만, CAR-NK는 동종유래 세포를 사용함으로써 신속한 치료와 함께 대량 배양을 통한 비용 절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단, NK세포를 활용하는데 따른 단점도 존재한다. NK세포는 체내에서 약 5~15% 정도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를 치료제로 활용하기 위해 충분한 양을 확보하고 활성화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으로, 시험관 내에서 NK세포를 대량 증식하거나 장기간 유지하는 기술이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있어 이를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아울러 CAR-NK 세포는 체내에서 오래 생존하지 않아 지속적인 효과를 유지하기 어려워 CAR-T 대비 짧은 지속성이 약점으로 꼽힌다. 

이밖에도 CAR-NK 세포의 효과적인 작용을 위해서는 신호전달 도메인을 정교하게 설계해야 하지만, 이에 대한 연구가 아직 충분하지 않고, CAR-T 대비 임상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점도 개발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소다.

박셀바이오는 현재 삼성서울병원, 바이오디자인랩과 VCB-1206을 공동 개발 중으로, 치료 효능 및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VCB-1104(3세대 NK세포)와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차세대 렌티바이러스 벡터를 사용했다. NK세포의 대량배양과 CAR 발현 최적화 연구를 진행 중으로, 향후 비임상 연구를 진행한 뒤 임상 단계에 진입할 계획이다.

박셀바이오 VCB-1206의 생산 및 작동 원리 모식도. 사진/박셀바이오
박셀바이오 VCB-1206의 생산 및 작용 모식도. 사진/박셀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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