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동물실험 폐지…온코크로스 직접 수혜는 ‘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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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동물실험 폐지…온코크로스 직접 수혜는 ‘물음표’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5.04.2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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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수요 확대는 수혜 가능성…정책과는 직접 연결되진 않아

[프레스나인] AI 기반 신약개발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온코크로스가 정작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동물실험 대체 정책의 직접적인 수혜 기업은 아니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온코크로스의 AI 플랫폼은 전임상 단계에서 동물실험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닌, 약물재창출(Drug Repositioning)을 핵심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기 때문이다.

FDA는 최근 신약 개발 과정에서 오랜 관행이었던 동물실험 의무 규정을 폐지하고, AI 기반 in silico(컴퓨터 시뮬레이션) 예측 모델과 같은 대체 기술의 활용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개편했다. 이는 동물복지 향상과 함께, 동물실험의 과학적 유효성에 대한 회의론이 반영된 조치로, 궁극적으로는 신약개발의 윤리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제고하려는 시도다.

이 같은 정책 변화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 AI 신약개발 기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으며, 온코크로스 역시 그 흐름 속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중이다. 그러나 온코크로스는 전임상 동물실험을 대체하는 기술을 개발한 기업은 아니다. 따라서 정책의 핵심 타깃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온코크스의 주력 사업은 이미 안전성이 입증된 기존 약물을 새로운 적응증에 적용할 수 있도록 탐색하는 약물재창출 플랫폼에 있다. 대표적으로 RAPTOR AI™, ONCO-RAPTOR AI™, ONCOfind AI™ 등의 플랫폼이 있으며, 이는 전사체 기반 AI 기술을 바탕으로 약물과 질병 간의 유전자 발현 변화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특정 질환에 효과를 보일 수 있는 약물을 빠르게 도출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동물실험이 아닌 실제 인체 유래 조직 및 세포 데이터를 활용해 높은 예측 정밀도를 달성한다. 다만 일부 비임상 물질에서도 활용될 수는 있어 동물실험 자체를 완전히 배제하는 구조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FDA 정책 변화로 인해 AI 기술 전반에 대한 수용 분위기가 확대되고 있어, 온코크로스는 정책적 분위기에 따른 수혜를 제한적으로 누릴 수 있는 위치에는 있다. 하지만 이를 근거로 온코크로스를 동물실험 대체 기술의 직접 수혜 기업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구조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과도하게 부각되는 현상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온코크로스는 AI 기술 기반의 신약개발 생태계 확대라는 거시적 흐름에서는 일정 부분 수혜를 입을 수 있겠지만, FDA의 동물실험 대체 정책과 관련해서는 직접적인 수혜 기업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사진/온코크로스
사진/온코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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