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제제보다 강력한 항암 효과…PD-1 타깃 면역항암제와 병용 시 효과↑ 기대
[프레스나인] 대웅제약이 지난달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공개한 두 번째 항암 파이프라인은 DWP217이다. 아르기나아제를 억제해 면역 억제 환경을 개선하는 기전의 면역항암제다.
아르기나아제(Arginase)는 아미노산인 아르기닌을 오르니틴과 요소로 분해하는 효소로, 주로 간에서 요소회로(Urea Cycle)의 마지막 단계에서 작용해 체내 독성 물질인 암모니아를 해독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
아르기나아제-1은 피부와 간 등 여러 조직에서 과도한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조직 회복을 촉진하는 등 염증 반응의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종양미세환경(TME)에서는 대식세포 등 면역세포에서 아르기나아제가 많이 발현돼 면역세포 활성에 필수적인 아르기닌을 분해, T세포나 NK세포 등 면역세포의 활성을 저하시킨다. 다시 말해 종양미세환경에서 아르기나아제의 과도한 활성이 항암 면역세포의 기능을 억제해 종양의 성장을 돕고, 암세포가 면역 공격을 회피하는 데 기여한다는 의미다.
단 BEC, L-NMMA, Rocaglamide, nor-NOHA 등 기존의 아르기나아제 억제제는 주로 연구용으로 활용되고 임상 적용은 제한적이었다. 종양미세환경이 매우 복잡해 단순히 아르기나아제만 억제한다고 해서 충분한 항암 효과를 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반면 대웅제약이 개발 중인 DWP217은 기존 아르기나아제 억제제보다 뛰어난 효능이 기대되고 있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DWP217은 동물 실험에서 기존의 아르기나아제 억제제보다 강한 효과를 보였으며, 종양 내 면역 억제 환경을 효과적으로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PD-1 표적 면역항암제와의 병용 투여 시 치료반응을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PD-1 표적 면역항암제는 면역세포가 암을 인식하고 공격하도록 유도하지만, 종양미세환경이 면역세포의 활성을 저해해 기대만큼의 효과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DWP217이 면역세포의 활성을 높이게 되면 PD-1 표적 면역항암제의 항암 효과를 대폭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것.
실제로 대웅제약은 향후 DWP217를 PD-1 표적 면역항암제와의 병용 치료 전략으로 개발할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는 상황으로, 상호보완적인 작용을 통한 시너지 효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