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증강제 추출·정제 과정 단순화…RSV·대상포진·알츠하이머 등 백신 개발에 활용
[프레스나인] 2010년 설립된 유바이오로직스는 백신 및 바이오의약품에 주력하는 기업으로, 경구용 콜레라 백신 '유비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
이 같은 성과를 거둔 유바이오로직스는 면역증강제 플랫폼 기술 EuIMT(EuBiologics Immune Modulation Technology)를 통해 새로운 백신을 개발하며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EuIMT는 TLR4(Toll-like receptor 4, 톨 유사 수용체 4) 작용제인 EcML(유전자재조합 방식으로 제조된 면역증강제)을 활용해 백신의 면역 효과를 극대화하는 플랫폼이다. 이전까지는 면역증강제로 Alum(알루미늄염)을 주로 사용했지만, 새로운 면역증강제로 면역 효과를 끌어올리는 것.
TLR4는 선천 면역에 관여하는 단백질 수용체로, 주로 대식세포, 수지상세포, 점막상피세포, 중성구 등 면역세포의 표면에 존재한다. 병원체 관련 분자 패턴(PAMP)을 인식해 신속하게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대표적으로 그람음성균의 세포벽 성분인 LPS(리포폴리사카라이드)를 인식해 활성화되는데, 이 과정에서 염증성 및 항염증성 사이토카인, 케모카인 등이 분비돼 선천 면역은 물론 적응 면역을 조절하게 된다.
다시 말해 TRL4는 외부 병원체를 감지해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을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단백질이다.
EuIMT는 이러한 TRL4 작용제인 EcML을 활용해 면역 효과를 배가시키는 것으로, 기존 2세대 백신(재조합 백신 등)의 낮은 면역효과를 보완하고, 고위험군에서도 강한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
특히 기존 면역증강제의 복잡한 추출·정제과정을 단순화했다는 점이 강점이다. 유전자재조합 대장균의 세포막에 Lipid A를 축적시킨 뒤 간단한 정제만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하도록 해, 생산 시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EuIMT 플랫폼 기술을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적용한 바 있으며, 현재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과 대상포진(HZV) 백신의 국내 임상1상을 진행 중이다. 또한 자궁경부암(HPV) 및 알츠하이머 백신에도 적용해 전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