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전기차 판매 급락…EV9·EV6 상반기 판매량 반 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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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전기차 판매 급락…EV9·EV6 상반기 판매량 반 토막
  • 나한익 기자
  • 승인 2025.07.0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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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9·EV6, 모두 50% 가까운 판매 감소
내연기관 모델 판매 호조로 전체 실적은 상승

[프레스나인] 기아자동차는 2025년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전체 판매는 증가했지만, 주력 전기차 모델인 EV6와 EV9의 판매량은 급감했다. EV9은 올해 상반기 동안 미국에서 4,938대가 판매되어, 작년 같은 기간의 9,671대보다 약 49% 줄었다. 특히 6월에는 913대만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52% 감소했다.

EV6 역시 판매 부진이 심각하다. 2025년 상반기 EV6는 총 5,875대가 판매되어 작년 같은 기간 10,941대보다 46% 줄었다. 6월 한 달만 보면, 작년 2,171대에서 올해는 680대로 69%나 감소했다.

기아의 전기차는 글로벌 전략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그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북미 시장에 EV3와 EV5가 아직 출시되지 않은 점이 판매 부진의 한 요인으로 지적된다. 또한, 연방 전기차 세금 혜택이 9월 말 종료될 예정이라는 점도 기아에게는 부담이 되고 있다.

반면, 내연기관 모델들은 호조를 보이며 전체 브랜드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기아의 미국 내 전체 판매는 416,511대로, 2024년 같은 기간의 386,460대에 비해 8% 증가했다.

가장 두드러진 모델은 K5 세단으로, 상반기 동안 34,565대가 판매되어 전년 동기 대비 약 세 배 가까이 늘었다. 카니발 미니밴은 33,152대로 57% 증가했고, 텔루라이드는 61,502대로 15% 증가했다. 스포티지는 87,172대를 기록하며 여전히 기아의 미국 내 최다 판매 모델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전기차 판매는 감소했지만, 내연기관 모델들의 강세로 인해 기아는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다만, 전동화 전략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시장 흐름 속에서 기아의 전기차 부문 회복 여부가 향후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기아
사진/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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