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가는 MDS테크놀로지 RTOS인 ‘네오스’를 적용한 핵심부품을 군용 비행기에 탑재해 시험 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지상 시뮬레이션 시험평가는 완료됐다. 비행 시험평가로 군용 비행기 규격과 성능에 맞는지 판단한다. 시험평가 일정은 날씨와 공군 비행 일정 등을 고려해 이달 결정한다.

시험평가 결과 인증을 받으면 평가 대상인 핵심부품은 차기 군용비행기 생산에 바로 적용한다. 시험평가 대상 부품 외 다른 전자부품도 국산 RTOS 기반으로 개발한다. 현재 군용 비행기에 적용된 RTOS는 100% 외산 제품이다. 대부분 윈드리버 ‘VX웍스’가 적용됐다. 가격이 비싸고 즉각적 유지관리나 요구사항 반영에 한계가 있다. 아직은 국산 RTOS가 공식적 시험평가 사례가 없어 외산 제품만을 사용했다.
정부 관계자는 “국산 RTOS가 군용 비행기에 적용되면 효율적 유지관리와 도입비용 절감 등이 가능할 것”이리고 말했다.
외산 RTOS를 완전 대체하기까지 과제도 있다. 앞서 지상무기 대상으로 국산 RTOS 시험평가를 진행,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왔지만 전력화되지 못했다. 전차 RTOS가 대표적 사례다. 지난 2013년 미래창조과학부 주도로 현대로템기술연구소에서 전차에 국산 RTOS를 적용, 시험평가를 진행했다. 국산 전차인 K2에도 적용, 시험평가를 완료했다. 평가 결과 문제가 없었지만 실제 전차에 적용되지 못했다. 차기다련장 유도무기 양산체계에 국산 RTOS 적용을 검토 중이지만 1차 양산 적용에 실패했다.
국산 RTOS 도입은 군의 부정적 인식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실제 무기체계에 적용, 운용된 사례가 없어 도입을 꺼린다. 군용 비행기나 전차 등 무기는 한번 운용하는 데 막대한 비용이 소요돼 정부가 주도하지 않으면 시험평가도 힘들다.
업계 관계자는 “군이 국산 SW를 무기체계 양산에 적용할 때까지 정부가 의지를 갖고 지원해야 한다”며 “초기 외산과 국산 SW를 병행 도입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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