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사는 영국(런던), 싱가포르, 인도(뭄바이) 등 주요 국가에 지역 헤드쿼터를 설립하고 글로벌 서비스를 하고 있다. 한국지사는 일본과 중국 시장을 아우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거점 역할을 맡는다. 다음 달 채용을 마무리한 후 국내 시장을 우선 공략한다.

세계 1·2위 업체가 다퉈 한국에 진출한 이유는 시장성 때문이다. 오라클, SAP 등 외국계 SW 유지보수비를 줄이려는 국내 고객 수요가 많다.
오라클, SAP는 국내 DBMS와 ERP 시장점유율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공공과 대기업 대부분이 사용한다. 오라클과 SAP가 해마다 받는 유지보수비는 구매한 SW 가격 20%에 이른다. 글로벌 정책을 앞세워 20%대 유지보수 요율을 고수한다. 공공과 기업 고객은 해마다 적게는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에 이르는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라클은 지난해 유지보수 서비스에 차기 버전을 끼워 판다는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글로벌 유지보수 전문 업체가 제시하는 서비스비는 오라클과 SAP 절반 수준이다.
김상열 한국리미니스트리트 지사장은 “SAP가 지난해부터 국내 SW 감사를 강화하면서 SAP에 대한 국내 고객 불만도 높다”면서 “이미 대기업 여러 곳과 계약을 체결했고, 올해도 많은 고객을 확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라클과 SAP 국내 매출 타격이 예상된다.

유지보수 전문 업체 진출이 국산 SW 유지보수 요율을 높이는 데에도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시스템통합(SI) 업체 대표는 “유지보수 예산을 받으면 외국계 SW가 먼저 비용을 지불한다”면서 “외국계 SW 유지보수비를 제외한 나머지 예산에서 국산 SW 사용료를 지급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리미니스트리트 진출 이후 대체 가능한 SW에 관심이 높아졌다”면서 “외국계 SW 유지보수비 절감이 국산 SW 유지보수비 증가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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