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은 2012년 15조7140억원에서 지난해 18조8061억원으로 연평균 4.6%의 성장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제조업 평균 국내총생산(GDP)가 3%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평균을 웃도는 수치다. 특히 지난해는 전년 실적인 16조9996억원 대비 10.8% 높은 성장률이다.
지난해 원료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지난해 원료의약품 생산실적은 2조4932억원으로 전년 2조1136억원 대비 18% 증가했다. 주요 원료 의약품 수출 기업은 유한화학, 종근당바이오, 경보제약, 에스티팜 등으로 조사됐다.
바이오의약품의 생산실적 또한 2조79억원으로 조사돼 전년 대비 16.7% 늘었다. 바이오의약품의 경우 유전자재조합의약품, 백신, 보톡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바이오의약품은 지난해 수출 실적이 10억6397만 달러(약 1조2000억원)에 이르는 등 생산의 대부분을 수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해 전체 의약품의 수출 실적 31억2040만 달러의 34%에 달하는 수치다. 바이오의약품 수출 실적은 2012년 3억7531만 달러에서 2015년 8억924만 달러, 2016년 10억6397만 달러로 매년 두 자리 수 성장을 이어간다.
바이오의약품 품목별 생산실적은 램시마원액이 4139억원을 생산해 1위를 차지했으며 퀸박셈주(933억원), 녹십자-알부민주 20%(728억원), 헤파빅주(615억원), 수두박스주(593억원)가 뒤를 이었다. 수출 1위 품목은 셀트리온 '램시마'(6억3569만 달러, 7377억원)로 전년 대비 44.7% 증가했다. 이는 전체 바이오의약품 수출실적 10억 6397만 달러의 59.7%를 차지했다. 보툴리눔 제제 수출 역시 5077만 달러(589억원)로 전년에 비해 110% 증가했다.
질병 치료에서 예방 중심으로 건강관리 방식이 변화하면서 '백신제제' 등의 생산실적 증가가 두드러졌다. 백신제제 생산실적은 전년 대비 21.3% 증가해 독감 예방 백신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 프리필드시린지주(454억원)'와 '스카이셀플루4가프리필드시린지(405억원)'가 생산실적 30위 내에 진입했다. 일반의약품 중 비타민제는 2409억원으로 17.7% 증가했으며 피로회복제로 사용하는 간장질환용제도 1094억원으로 24.9% 증가했다.
손문기 식약처장은 “최근 의약품 생산수출 증가는 제품개발을 위한 제약업계의 노력과 함께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와 '의약품실사상호협력기구(PIC/S)' 가입, 우리나라 백신의 UN 납품 시 현장실사 면제 등 정부의 다양한 지원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말했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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