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개발社 실적 '비상'…적자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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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개발社 실적 '비상'…적자폭 확대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2.02.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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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및 임상비용 상승 영향…SK바사만 매출‧영업익‧당기순익 모두 호조

[프레스나인]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뛰어든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 대다수가 지난해 실망스러운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연구개발 및 임상비용 지출로 판매관리비가 급증, 영업이익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정부가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를 검토하고 있어 백신이 개발된다 해도 실제 얼마나 매출로 연결될지 불분명한 상황이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코로나19 백신 임상 승인을 받은 국내 상장 기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 ▲셀리드 ▲진원생명과학 ▲제넥신 ▲유바이오로직스 ▲HK이노엔 ▲아이진 등 7곳이다. 

이중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상승 곡선을 그린 회사는 SK바이오사이언스 단 한 곳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지난해 매출은 개별재무제표 기준 전년대비 311.8% 증가한 9290억원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역시 각각 1157.5%, 979.8% 늘어난 4742억원, 3551억원을 기록했다. 

나머지 6개 기업은 매출 감소나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악화를 보였다. 그리고 일부 기업들은 그 이유를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따른 판매관리비 증가로 꼽았다. 

셀리드(개별)는 지난해 매출액 9억원, 영업이익 -130억원, 당기순이익 -13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46.1%, 226.1% 역성장했다. 이에 대해 셀리드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 등 증가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진원생명과학과 아이진도 비슷한 사례다. 진원생명과학(연결)은 지난해 매출액(387억원)과 영업이익(-275억원)이 전년과 비교했을 때 각각 6.8%, 49.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140억원)만 24.8% 개선됐다. 

아이진(연결)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악화됐다. 매출액(32억원)과 영업이익(-351억원), 당기순이익(-327억원) 증감율이 전년 대비 -3.6%, -156.3%, -120.34%를 기록했다. 

진원생명과학은 영업손실 증가가 코로나19 백신 연구 및 임상비용 등 판관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란 입장이다. 아이진도 코로나19 백신에 투입된 연구개발비 증가가 손익구조 변동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표/프레스나인
표/프레스나인

제넥신은 기술이전과 관련한 실적 증가로 매출(368억원)이 2020년보다 98.6% 상승했다. 또 영입이익(-194억원)도 50.5% 개선됐다. 하지만 전년 대비 투자자산 및 관계기업투자 평가 등의 손실로 당기순이익이 적자전환했다. 

유바이오로직스와 HK이노엔 역시 매출은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이 감소세를 나타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전년 대비 36.5% 상승한 389억원 실적을 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나빠져 -83억원을 기록했다.  

HK이노엔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적자폭이 커졌다. 전년 대비 각각 -42.2%, -10.5% 악화된 것이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28.6% 상승한 7698억원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유니세프의 콜레라백신 예방 캠페인의 정상화로 매출이 증가했지만 경상연구개발비가 전년 대비 약 83억원 증가해 영업손실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HK이노엔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의 처방 증가 및 백신 신사업으로 인해 매출 실적이 확대된 반면, 백신 신사업에 따른 원가율 상승 및 직전 사업연도 대비 판매관리비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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