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셀트리온이 인수한 다케다제약 품목들에 대한 국내사들의 공동판매 계약을 종료할 수도 있단 전망이 나온다.

지난 2020년 셀트리온은 당뇨치료제 액토스(성분명 피오글리타존)·네시나(성분명 알로글립틴벤조산염)·베이슨(성분명 보글리보스)과 고혈압치료제 이달비(성분명 아질사르탄메독소밀칼륨)·마디핀(성분명 염산마니디핀) 등 전문의약품을 비롯, 일반의약품 6종을 포함한 총 18 품목에 대한 모든 권리(아시아태평양 9개국)를 인수했다.
이중 제일약품은 액토스와 네시나, 동아에스티는 이달비 등을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제일약품이 액토스 제네릭인 ‘액토존’ 판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코프로모션 계약이 끝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케다와 맺은 계약종료 시점은 액토스와 네시나는 6월, 이달비는 12월이다.
셀트리온과 제일약품,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모두 “계약기간이 진행 중인 만큼 아직 재계약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내부선 액토스 판매계약이 종료될 거라는 말이 나오고 있어 액토스를 포함한 다른 품목들의 재계약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직원은 “제일약품이 기존 허가를 보유하고 있는 액토존을 판매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온다”면서 "액토스 코프로 재계약 전망은 회의적인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자료 기준, 액토스정은 지난해 179억원 매출을 냈다. 전년대비(178억원) 0.9% 증가한 금액이다. 제네릭 70개 제품은 같은 해 총 230억원 매출(전년비 16.3%↑)을 기록했다.
네시나는 지난해 전년비 4.1% 감소한 298억원, 베이슨은 전년비 8.4% 감소한 14억원 매출을 냈다. 이 기간 이달비는 전년비 5% 증가한 99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한편 베이슨과 마디핀의 국내 제조·허가권은 HK이노엔이 가지고 있다. 셀트리온의 품목 인수 당시에는 HK이노엔이 베이슨을, 다케다제약이 마디핀을 판매하기로 했지만, 이후 계약을 변경해 HK이노엔은 제조만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