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치료제 HDNO-1605 임상 2상 진행중, 환자 등록 본격화
[프레스나인] 현대약품이 당뇨 치료제 등 신약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비용 지출이 증가하고 있다.
현대약품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정부보조금 포함 약 95억원으로, 매출의 약 10.39%에 해당한다.
지난해 상반기 약 53억원, 매출의 6.14%를 투입했던 것과 비교하면 연구개발비의 증가 추세가 확연하다.
증가한 연구개발비는 실적에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현대약품은 상반기 매출 915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5.6% 성장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26억원에서 7억원으로 감소했다.
연구개발비가 증가한 것은 당뇨 치료제 신약 HDNO-1605(HD-6277)의 개발이 진척되는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HD-6277는 체내 인슐린 분비를 조절하는 GPR40 수용체를 타깃하는 물질이다. 저혈당과 같은 부작용은 낮으면서 1일 1회 복용으로 혈당 조절 효과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회사는 국내에서 식이요법과 운동만으로 적절하게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HD-6277의 임상 2b상을 진행하는 중이다. 올해 2월 처음 시험대상자가 선정됐다. 미국 임상 2상도 궤도에 올라 지난해 말부터 환자 등록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발표된 2a상 결과에 따르면 HD-6277는 50mg, 100mg 투여 시 당뇨병 관리의 중요 지표인 당화혈색소를 각각 0.73%, 0.85% 낮추는 등 혈당 강하 효과를 발휘하는 한편 안전성도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업계에서는 후속 임상에서도 긍정적인 데이터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하는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