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캡 구강붕해정, 내달 1일 출시…아성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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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캡 구강붕해정, 내달 1일 출시…아성 이어갈까
  • 염호영 기자
  • 승인 2022.04.2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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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유용한 처방옵션 될 것” 기대

[프레스나인] HK이노엔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의 신규 제형인 ‘케이캡 구강붕해정 50mg’을 오는 5월1일 출시한다.

케이캡 구강붕해정은 종근당과 공동판매(Co-Promotion)로 하고 있는 케이캡정과 달리 HK이노엔이 단독으로 판매에 나선다.

동일계열(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P-CAB) 경쟁약물인 대웅제약 ‘펙수클루’ 등이 출격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먼저 출시한 케이캡 구강붕해정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케이캡정 아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의료계에선 복약편의성을 높인 구강붕해정이 환자 만족도를 일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 소재 한 내과 전문의는 “구강붕해정 제형은 빠른 작용시간이 큰 장점”이라며 “케이캡 구강붕해정은 즉각적인 개선 효과가 기대돼 역류증상으로 인한 가슴 쓰림이나 인후이물감이 심한 환자의 경우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고 봤다. 다만 그는 “약물의 효과가 얼마 지속될지가 중요하다”고 전제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도 “고령 환자의 경우 2~3세대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가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좋아 주로 사용하고 있다”면서도 “구강붕해정은 흡수가 빠르고 편의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여 향후 처방 고려 약물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방에 한 대학병원 전문의는 “구강붕해정은 연하곤란과 중증 환자케이스에서 효율적인 활용이 가능해보인다”며 “PPI는 약물 발현 시간이 늦는 단점이 있어 고용량제제나 IV(정맥주사)를 사용하기 위해 내시경 검사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케이캡정은 바로 처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HK이노엔은 이번 구강붕해정 제형 출시에 앞서 의사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등 마케팅에 공을 들였다. HK이노엔이 의사들에 강조한 케이캡 구강붕해정 처방 키워드는 ▲야간 가슴 쓰림이 빈번할 때 ▲목넘김이 불편할 때 ▲잔여감 없는 신속한 붕해 ▲어디서나 ▲간편하게 ▲페퍼민트 향 등이다. 

앞서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은 H2수용체 길항제와 PPI 성분이 양분해왔지만 지난 2019년 케이캡정 출시와 H2수용체 길항제 성분인 티딘 계열 발암물질 논란이 겹쳐 현재는 P-CAB과 PPI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의약품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케이캡 출시 전인 지난 2018년 소화성궤양용제 시장규모(956개 제품 기준)는 약 6512억원, 지난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규모(984개)는 약 7432억원이다.

지난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에서 처방 1위는 에소메프라졸(PPI) 성분, 2위는 라베프라졸(PPI) 성분, 3위는 테고프라잔(P-CAB) 성분이다. 단일제품 기준으로 테고프라잔 성분 케이캡이 2020년 이후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출시한 케이캡정은 작년 연간 1096억원(전년비 44%↑) 처방을 기록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기존 약물 대비 신속한 효과와 복용편의성이 증대된 케이캡 구강붕해정은 식전복용을 권장하는 PPI의 단점을 더욱 부각시켜 줄 수 있어 유리하다”며 “기존 케이캡정을 구강붕해정으로 대체하는 목적이 아닌, 전체 시장의 시장점유율을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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