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안정 위해 뭉친 16개 제약바이오 노조 'NPU'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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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안정 위해 뭉친 16개 제약바이오 노조 'NPU' 출범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2.06.2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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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복리 기준 마련 계획…구조조정에는 강경 대응 방침

[프레스나인] 제약바이오 회사 직원들의 고용 안정과 근로 조건 향상을 위해 16개사 노동조합이 뭉쳐 단체 활동에 돌입한다. 

사진/NPU CI
사진/NPU CI

전국제약바이오노동조합(National Pharmaceutical & Bio Labor Union, NPU)은 내달 7일 오전 11시, 한국노동조합총연맹에서 산별노조 출범식을 개최한다.

NPU에는 총 16개 제약바이오 회사 노동조합이 참여한다. ▲노보노디스크제약 ▲바이엘코리아 ▲암젠코리아 ▲입센코리아 ▲한국노바티스 ▲한국비아트리스 ▲한국얀센 ▲한국화이자제약 등 8개사 노조는 이미 산별전환 절차를 밟았다. 

이외에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알보젠코리아 ▲오펠라헬스케어코리아 ▲한국머크 ▲한국베링거인겔하임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한국GSK ▲현대약품 등 8곳의 노동조합은 산별전환을 준비 중이다. 기업 노조에서 산별노조로 조직형태를 변경하려면 재적조합원 과반수가 총회에 출석한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NPU는 지난해 9월, 한국노총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산하의 제약바이오 산업노조 출범을 위한 중간 단계의 협의체로 시작했다. 이후 각 회사별로 산별전환 과정을 거쳤다. 그리고 내달 5일 산별노조로 정식 출범, 공식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아직 8곳의 회사가 조직전환을 마치지 못 했지만 이들도 산별노조 활동에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NPU는 제약바이오 노동자의 고용 안정과 권익 신장에 주안점을 두고 활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코로나19로 제약바이오 산업이 눈에 띄게 발전하고 외국계 제약사의 경우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 등을 통해 천문학적인 매출을 기록하고 있지만 해당 산업에 종사하는 약 11만명의 노동자들은 고용 불안과 근로 조건 하락에 힘들어하고 있다는 게 NPU의 설명이다. 

이들은 여러 외국계 제약사들이 인력 감축이 동반되는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고,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역시 노동자들의 근로 조건을 하락시킴으로서 시장의 성장에 역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산별노조 공식 출범을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 노동자들의 임금 및 복리에 대한 적절한 기준을 마련하겠단 방침이다. 또 연대 활동을 통해 공통 이슈에 적극 대응하겠단 포부를 밝혔다.

우선 현재 진행되고 있는 회원 노동조합들의 쟁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일부 회사의 구조조정 움직임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NPU 의장을 맡은 안덕환 한국노바티스 노조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조합원들과의 소통이 쉽지 않았지만 산별노조 활동을 더 이상 늦출 수 없어 NPU를 공식 출범한다”면서 “활동은 16개사가 모두 함께 하며 나머지 8곳도 산별전환을 마치는 대로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어 “NPU 활동의 주안점은 조합원들의 고용 보장 및 안정에 있다”면서 “근로 조건 개선을 위한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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