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관계자는 7일 "오는 9월까지 아산 공장 및 협력사를 대상으로 RFID 적용을 확대해 오는 가을경 조달?물류 전 부문에 RFID를 적용해 제조한 쏘나타 신형 모델인 ‘YF쏘나타’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현대기아자동차는 일부 업무를 대상으로 RFID를 시범적용해 왔다. 현대차 아산 공장은 그랜저와 쏘나타를 메인으로 연 26만대의 자동차를 생산 중이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자동차 제조 공장과 협력업체간 생산ㆍ물류 협업 프로세스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RFID 기반 생산ㆍ물류 협업프로세스 개선 및 확산’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현재 아산 공장 및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진행중인 1차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아산 공장은 RFID 리더기를 통해 부품의 자동 입출고 및 재고 처리가 가능하게 된다. 또 60개 협력업체는 RFID를 통해 부품을 조달하고 재고를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홍지수 현대기아자동차 이사는 “이 프로젝트는 시범적으로만 적용되던 RFID를 양산용 차를 위한 부품 물류 및 조달에 적용하는 것”이라며 “1차 프로젝트가 완료되는 오는 9월말경이면 자재 조달부터 물류 관리까지 RFID 기술을 접목한 신형 쏘나타가 제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9월말까지 아산 공장 및 협력사를 대상으로 RFID 시스템 확산을 완료한 후, 오는 10월부터 울산 공장 및 협력사를 대상으로 2차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은 연 144만대 규모의 국내 최대 자동차 생산량을 자랑하는 만큼 RFID 시스템 구축 협력업체도 크게 늘어나는 등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RFID 프로젝트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협력사들의 IT시스템 구축 애로 사항을 미리 파악한 후 협업을 강화할 수 있는 공통 IT 인프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RFID 시스템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수집된 RFID 정보의 연계를 위해 현대차와 협력업체간 ‘공통응용시스템(Shared Service)’을 확대 개발해 적용할 계획이다. 향후 이 공통응용시스템을 중심으로 1, 2차 협력업체들과의 정보 공유를 통한 실시간 재고 및 물류 업무 협력이 이뤄지게 된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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