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사에 마이데이터 맞춤형 정보 판매 제공 부수업무 신고
카카오페이·SKT의 데이터 판매업무보다 실효성 높을 듯

[프레스나인] 가명정보나 익명처리한 정보를 제공하는 업무에서 네이버파이낸셜에 밀렸던 신한카드가 유통회사에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개인데이터 판매 업무에 나선다. 데이터 비즈니스의 활용 면에서 네이버를 추월한 것이다.
1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달 30일 가명정보나 익명처리한 정보를 이용하거나 제공하는 업무를 부수 업무로 신고했다. 이와함께 유통회사가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마이데이터 판매 및 중개 업무도 부수 업무로 신고했다.
가명정보나 익멍정보 제공 업무는 올해 들어 비바리퍼블리카, 네이버파이낸셜이 이미 신고한 부수 업무다. 그렇지만 유통회사에게 개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한 마이데이터 판매업무는 신한카드가 처음이다. 신용카드를 통한 개인별 소비 행태 분석 정보가 유통회사에게 제공되면, 유통회사는 개인별 소비행태에 맞게끔 개인별·지역별로 타깃 마케팅을 전개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와 SK텔레콤 등도 비슷한 시기에 마이데이터 분석정보 판매 업무를 부수업무로 신고했지만, 신한카드의 유통과 결합된 마이데이터 분석 데이터에 비해 사업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다.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26일 데이터 판매 및 중개업무 신고를 통해 제휴한 보험회사·증권회사에 마이데이터로 수집한 개인신용정보를 보험회사와 증권회사에 제공해 제휴회사가 보험청구 간편화, 소액자동투자, 개인맞춤형 분석리포트 제공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SKT는 지난달 30일 부수업무를 신고하면서, 마이데이터로 수집한 정보를 정보주체의 동의 후 신용평가회사인 KCB에 제공해 기존 보유신용정보에 추가해 신용점수를 재평가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카카오페이와 SKT의 데이터 판매 업무도 마이데이터 사업자로서 정보제공주체가 제공한 정보를 분석해 타 업종에 데이터를 판매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다만 카카오페이의 마이데이터는 보험금 청구나 증권회사의 투자정보 제공과 결합되고, SKT의 마이데이터는 신용평가회사의 신용평점과 결합된다. 이에 비해 신한카드의 마이데이터 분석 데이터는 유통회사의 소비 정보와 결합된다는 점에서 데이터의 활용도가 더 높다는 평가다.